비발디파크 보안직원, 스키숍 운영 자영업자 ‘폭행’ 논란

윤대헌 기자 / 2022-01-04 14:05:36
스키장 이용권 불법 판매 적발 후 일방 폭행

[하비엔=윤대헌 기자] 소노호텔&리조트(구 대명리조트)에 자리한 비발디파크 스키장에서 보안직원이 자영업자를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폭행 당시 해당 업체는 이같은 사실을 모른 채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관련 업계 및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번 폭행사건은 지난달 24일 강원도 홍천 소재 비발디파크 블루스 슬로프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비발디파크 소속 보안직원은 피해자 A씨가 스키장 시설 이용권을 되파는 불법 행위를 적발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비발디파크 스키장. [사진=소노인터내셔널]

 

A씨는 스키장 인근에서 렌털숍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로, 리조트의 리프트권을 대량 구매한 뒤 자신의 스키장비 대여상품과 묶어 재판매했다는 것이 비발디파크 측의 설명이다.


사건 당시 CCTV영상에는 보안직원과 A씨가 실랑이를 벌인 후, 보안직원이 A씨를 어디론가 데려가면서 목과 머리채를 잡고 여러 차례 주먹으로 얼굴을 때린 장면이 촬영됐다. A씨는 바닥에 넘어진 상태에서도 10여분 동안 폭행을 당했고, 이후 119 구급대에 실려 간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연행된 보안직원은 특히 폭행에 항의하는 A씨에게 “폭행해 봐야 벌금 150만원이다. 합의 안 한다. 150만원 내면 된다”며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비발디파크 소속 관리자들은 폭행이 이뤄지는 동안 이를 제지하거나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는 게 목격자들의 진술이다.


이번 폭행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불법행위를 했더라도 폭행은 정당화될 수 없다” “피해자가 폭행을 당하는 동안 업체에서는 이를 말리지 않고 방관만 했나. 정말 어이없다” “이젠 보안직원 눈치를 보며 스키를 타야 하나.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보안직원 폭행사건과 관련 소노인터내셔널 측 관계자는 “폭행이 발생한 지역이 외진 곳이라 곧바로 조치를 취하기가 힘들었다”며 “현재 쌍방이 합의했다는 사실을 홍천경찰서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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