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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신의 기차로, 세계로 4화] 철도의 발상지

편집국 / 2022-05-12 15:59:53

[하비엔=편집국] ‘철도’라 하면 증기기관차 출현보다 100여년 앞선 마차용 철도 또는 광산의 광차(鑛車)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증기기관차 발명 이후를 철도역사의 시작으로 보는 영국백과사전 등에 의하면 광산가 집안에서 태어난 트레비식은 처음에는 도로용 증기차를 제작해 1801년 12월24일 시험 운행에 성공했다.

 

이듬해 3월 기관차용 고압 기관으로 특허를 받았고, 1803년 선로용 증기기관차 ‘페니다렌’호를 최초로 제작, 1804년 2월21일 철제 10톤과 70명을 태운 화차를 견인해 16㎞의 거리 시험 운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탄소 함량이 많은 주철로 제작한 선로가 파손돼 실용화는 하지 못했다.

 

▲ 유스턴광장.

 

이후 트레비식은 1808년 탄소 함량을 낮춘 강철로 만든 선로를 런던 유스턴 광장에 원형으로 깔고, 새로 제작해 ‘캐치 미 후 캔(Catch me who can)’이라고 이름 지은 증기기관차로 시험 운행을 시작했다.

 

이 역시 전날까지 비가 많이 내려 약해진 노반이 무너져 기관차가 파손돼 실패함에 따라 그간 투자한 빚 때문에 파산해 외로운 여생을 보내다 1833년 묘비도 세우지 못한 채 사망했다.

 

영국은 그러나 세계 최초 증기기관차 시 운전 기념 우표를 발행했고, 페니다렌 기념비와 발명가인 트레비식 추모비를 세워 제막 행사를 개최했고, 젊은이들은 페니다렌호를 복제해 런던 시가지를 달리는 기념행사도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트래비식 페니다렌 기념우표, 페니다렌 기념비, 트래비식 추모비, 1934년 4월 트래비식 추모비 제막식, 복제 페니다렌 운행.

 


▲ Puffing Billy.

이후 많은 사람들이 증기기관차를 제작해 활용하기 시작했고, 그 대표적인 예로 William Hedley가 만든 증기기관차가 1813년부터 Wylam 탄광에서 Thames강까지 석탄 운반에 사용되고 있는 모습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면서 증기를 내뿜는 소리와 William의 애칭 Bill을 합하여 ‘Puffing Billy’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당시 박물관에서 증기기관차 1대를 일정 기간 빌려서 전시한 결과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어모으자 박물관은 아예 구매 요청해 구입했던 증기기관차가 오늘날까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증기기관차로 보존되고 있다. 

 

 

 

▲ Locomotion.

당시 영국의 운송수단이었던 마차의 운반비용이 비싸고, 운반량에도 한계가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George Stephenson은 Darlington과 Stockton간 철도를 부설했다. 1825년 9월27일부터 그가 만든 증기기관차 ‘Locomotion’호로 세계 최초의 철도운송업을 시작했지만, 여객들은 마차를 선호하는 등 활성화되지 못하였다.  

 


공업도시 Manchester와 항구도시 Liverpool간에는 선박을 이용한 화물운송이 많았지만 너무 비싼 운송료 해결 방안으로 35마일(56㎞)의 철도를 부설하고, 운행할 기관차를 선정하기 위해 500파운드의 상금을 걸고 1829년 10월6일부터 1주일간 ‘레인힐 기관차 경주대회’를 진행했다. 

 

예선을 통과한 5대의 기관차 중 George Stephenson이 아들 Rovert와 함께 만든 ‘Rocket호’가 화물 13톤을 적재한 화차를 끌고 최고 시속 48㎞/h, 평균 시속 19㎞/h의 속도로 우승함에 따라 1830년 9월15일부터 여객과 화물의 철도 운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 (사진 왼쪽부터) Cycloped_horse-powered, Novelty_locomotive, Sans_Pareil ,Stephenson's_Rocket_drawing, perseverance 순이다. 

Cycloped는 증기기관차가 아닌 벨트 위에서 말이 달려 동력을 얻는 방법이었으나 말이 폭주하여 기관이 망가져 완주에 실패한 기관차.

 

또 ‘2화’에서 소개한 영국의 발명가 George Bennie(1891~1957)이 1929년부터 1930년 사이에 글래스고우의 밀른게이브 분기 철도의 30피트 상공에 모노레일을 설치하고 시속 193㎞/h의 속도로 달리는 고속 프로펠러열차를 개발했지만, 상용화에는 실패한 기록이 남아있다. 

 

▲ 프로펠러.
최초의 지하철 발상지인 영국은 1843년 대도시 런던의 폭증하는 교통량으로 고민하던 중 두더지가 땅을 파고 들어가는 것을 우연히 본 시의원 Charles Pearson이 ‘땅속에 길을 만들면 되지 않을까?’라는 발상으로 10여년간 연구를 지속했다. 

 

이후 Pearson의 지하철도 시스템으로 심각한 도시교통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의견이 번지면서 10년이 지난 1854년 시의회가 공식적 검토를 시작해 1855년 지하철도 도입을 확정했다.

 

 

▲ 1963년 개통 당시 증기기관차.

 

의회 승인 후 5년이 지난 1860년 2월에야 공사가 시작됐고, 철도회사(GWR)는 Pearson에게 창안에 대한 보상을 제의했다. 하지만 그는 “시민을 위한 일이었다”며 거절했고, 1862년 사망하자 철도회사는 미망인에게 연금 지급을 시작했다. 

 

▲ 2013년 150주년 증기기관차.

 

Pearson이 사망한 이듬해인 1863년 1월10일 마침내 Paddington부터 Farlington까지 약 6㎞의 구간에 세계 최초의 지하철도가 탄생했다. 이후 헝가리 부다페스트(1896), 오스트리아 빈(1898), 프랑스 파리(1900), 독일 베를린(1902) 등으로 지하철 건설이 확산됐고, 150주년을 맞은 2013년 런던 지하철은 최초 운행 당시를 기념해 증기기관차를 운행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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