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테일러市에 파운드리 라인 구축 …총 170억달러 규모

윤대헌 기자 / 2021-11-24 12:49:03
삼성전자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24년 하반기 가동 목표
기흥·화성-평택-오스틴·테일러를 잇는 글로벌 시스템 강화

[하비엔=윤대헌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신규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지사 관저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 존 코닌 상원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총 170억달러를 투자해 테일러시에 구축되는 신규 라인은 내년 상반기 착공해 오는 2024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 그랙 애벗 텍사스 주지사(왼쪽)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이번 신규 라인에는 첨단 파운드리 공정이 적용돼 5G,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AI(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가 생산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전 세계 시스템 반도체 고객에게 첨단 미세 공정 서비스를 좀더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남 부회장은 “올해는 삼성전자 반도체가 미국에 진출한 지 25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테일러시 신규 반도체 라인 투자 확정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라며 “신규 라인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과 인재양성 등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테일러시 선정은 기존 오스틴 생산라인과의 시너지와 반도체 생태계와 인프라 공급 안정성, 지방 정부와의 협력, 지역사회 발전 등을 고려한 것이다.

 

테일러시 내 신규 부지는 오스틴 사업장과 불과 25㎞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고, 용수와 전력 등 반도체 생산라인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도 뛰어나다. 

 

또 텍사스 지역에는 다양한 IT 기업들과 유수 대학들이 모여 있어 파운드리 고객과 우수인재 확보에도 유리하다. 특히 테일러시 교육구 정기 기부, 학생들의 현장 인턴십 제도 등 인재 양성을 통한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들이 계속해서 텍사스에 투자하는 이유는 텍사스가 갖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비즈니스 환경과 뛰어난 노동력 때문이다”라며 “삼성전자의 신규 테일러 반도체 생산시설은 텍사스 중부 주민들과 가족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텍사스의 특출한 반도체산업 경쟁력을 이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테일러시에 들어서는 신규 라인은 평택 3라인과 함께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기흥·화성-평택-오스틴·테일러를 잇는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생산 체계가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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