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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프리미엄 매장 직원이 ‘고객 돈’ 빼돌려

윤대헌 기자 / 2022-01-07 12:38:47
삼성프리미엄스토어 직원, 고객에 계좌 이체 받고 연락 두절
삼성 본사, “피해자에 보상할 것”…A씨 이외 피해자 더 있어

[하비엔=윤대헌 기자] 삼성프리미엄스토어 소속 매장 직원이 고객의 돈을 가로챈 후 현재 연락이 두절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사기 사건’은 특히 대형 백화점 내 입점된 매장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도마에 올랐다.

 

관련 업계 및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일 결혼을 앞둔 A씨는 대구 현대백화점에 입점된 삼성프리미엄스토어를 방문해 매장 직원인 B씨의 안내를 받아 총 3100만원 상당의 가전 제품을 구매했다.

 

▲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당시 A씨는 구매 금액 중 1800만원은 카드로 결제했고, 나머지 1300만원은 B씨가 알려준 계좌로 현금을 입금했다.

 

이후 A씨는 12월 중순께 자신이 구매한 제품 가운데 일부가 배송되지 않아 B씨에게 문의했지만 “죄송하다. 지금 (주문)물량이 많아 (배송이)좀 걸릴 것 같다. 택배파업 때문이다”라는 답변만 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제품 배송은 물론 B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A씨는 해당 매장에 문의했지만, “주문한 제품을 모두 다 보내줬다”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이에 A씨는 자초지종을 알아본 결과, 매장에서는 카드 구매 내역에 해당하는 1800만원어치의 제품만 배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현금 이체한 1300만원에 대해서는 매장 측에서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현재 연락이 두절된 B씨는 병가를 낸 상태이고, 매장 측은 “현재 진상 파악 중이지만, 현금 결제는 해당 직원과의 개인거래이기 때문에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사기 피해를 당했지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 A씨는 결국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변호사 선임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해당 매장에서 A씨와 같이 피해를 입은 고객이 또 있다는 점이다. 또 다른 피해자 C씨는 현금캐시백을 덜 받아 현재 진상 파악에 나섰다.


이번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형 백화점에서, 그것도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찾아갔는데 사기를 당하면 정말 황당하겠네요” “피해자 분께서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건가요” “이재용 부회장도 가석방됐는데, 정신 못 차리는 삼성”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정확한 피해상황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삼성전자 본사 측은 “피해자가 입은 손실에 대해 우선 보상할 계획이다”라며 “아울러 재방 방지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난해 8월 가석방으로 구치소를 나오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한편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단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이후 지난해 8월 가석방으로 서울구치소를 나왔다. 

 

이후 지난해 10월 프로포폴 불법투약 혐의로 벌금 7000만원을 부과받은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개입 등과 관련해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잠정 매출액은 279조4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1조5700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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