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다우닝가 마스코트 고양이 '래리' 격리될 듯

박명원 기자 / 2020-04-09 17:00:33
▲코로나19 집중 치료를 위해 입원 대기중인 영국총리 보리스 존슨과 고양이 래리, 사진=UK Prime Minister

 

수 백만 마리의 고양이를 가둬야 하는지에 대한 혼란이 반려인들 사이에서 있는 가운데, 영국 다우닝가의 고양이로 알려진 래리(Larry)가 격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고양이 래리(Larry)는 다우닝가를 자유롭게 오가며 돌아다녔고, 이번 주 화요일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영국 총리가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 대기하고 있을 때 사진에 같이 잡히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주 영국 총리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자각 격리 중일 때도 래리는 다우닝가의 경찰관과 놀고 있는 모습이 사진에 찍히기도 했다.

다우닝가는 영국 런던의 관청가. 외무부와 내무부 등이 있고, 10번지에는 총리관저, 11번지에는 재무장관 관저가 있다

고양이 주인들이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천 백만 마리의 고양이를 격리해야 한다는 청원을 올리면서 영국수의사협회 웹사이트가 마비됐었다.

이는 수의사협회가 대응 고양이 끼리 코로나19가 전염될 수 있다는 중국의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선제적 대응을 못했다는 반려인들의 질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협회는 고양이가 코로나19를 퍼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후, 코로나19 증상으로 자가 격리된 주인들의 반려동물만 자격 격리 시켰었다.

수의사협회에서는 감염됐거나 반려인이 자가 격리중인 고양이는 반드시 실내에 격리 시켜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하지만 협회 관계자는" 모든 고양이를 격리시키라는 것은 아니다. 반려인으로부터 감염된 고양이든 반려인이 자가 격리 중이든 고양이가 실내에 있는 것을 좋아할 때만 해당된다." 고 말했다.

일부 고양이는 스트레스와 관련된 의학적 이유로 실내에 머물 수 없다는 것.

 

그리고 뉴욕 한 동물원에서 고양이과의 동물로 알려진  4살 된 호랑이 나디아(Nadia)가 이번 주 초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나디아와 6마리의 호랑이 및 사자들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 않는 동물원 직원으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동물원 측은 말했다.

다우닝가 대변인은 "래리는 별다른 이상이 없고 늘 하던 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반려동물이 반려인에게 코로나19를 전염시킨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래리는 이제 새로운 지침에 따라 격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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