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제훈x문채원 오디오 무비 '층' "소리만으로 사건 추리, 극장판도 욕심도 있다"

노이슬 / 2021-12-16 12:08:08

[하비엔=노이슬 기자] 오직 소리만으로 단서를 포착,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오디오 무비로 담았다. 기존의 단순한 오디오 콘텐츠를 넘어, 시네마적인 요소를 음향효과로 부각시켜 미스터리 장르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16일 오전 11시, '층' 제작보고회가 개최된 가운데 배우 이제훈, 문채원, 강신일, 연출과 각본을 맡은 임지환 감독이 자리해 이야기를 나눴다. 

 

네이버 바이브 오디오 무비 '층'은 알 수 없는 층간소음이 계속되는 무광 빌라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건, 용의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프로파일러 강호(이제훈)와 사건 담당 경위 지호(문채원)가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로 27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제훈, 문채원, 강신일, 양동근, 정준하, 백성현, 조한나, 김유진, 이새별 등이 출연한다.

 

▲네이버 오디오 무비 '층' 제작보고회 이제훈 문채원 강신일 임지환 감독

 

임지환 감독은 "처음에 캐스팅 소식을 전해들을 때마다 벌떡벌떡 일어났다. 됐다고 주먹 불끈 쥐고 기뻐했다. 작업하면서 캐스팅 된 배우분들이 오셔서 녹음할 때마다 매순간 소름이 돋았다. 시네마 안에 있다는 마음이 성립이 되더라.기적같은 순간이었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이날 최초로 공개된 '층' 메인 예고편은 이제훈, 문채원 등의 배우들의 실감나는 사운드가 더해져 작품 속 상황을 상상하게 만들며 몰입도를 높였다. 시네마적인 비주얼적인 요소와 책으로 읽었던 과는 차별점이 도드라졌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임지환 감독은 "'층'은 엄밀히 말해서 원래는 부제목이었다. 층간소음 스릴러를 하나의 단어로 압축시켰다. '해리포터와 불의 잔'처럼 시즌제를 가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추리물의 영역이 탄생했다. 오디오 무비는 설명을 들어도 생소하다. 비주얼이 없다. 그게 포인트였다. 오디오만으로 사건을 풀어나간다. 120분간 몰아치게 되고 1초의 잔상을 음향효과로 커버하는 것이다. 그러한 효과를 몰아치는 사운드에 한 걸음 나아간 장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오디오 무비 '층' 제작보고회 이제훈

비주얼 욕심이 없었냐는 물음에 감독은 "시즌이 가다가 극장판이 나올 수도 있다. 이것을 오디오 무비라고 딱히 분류하지 않고 시나리오를 썼었다. 똑같은 의미로 성우가 아니라 배우분들을 모시면서 부각시키자 생각했다. 저 또한 영상화에 대한 욕심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감독은 네이버 바이브를 통해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오디오 콘텐츠가 다양하고 다각화돼 있다. 도전적인 것을 서슴치 않고 진행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그 한걸음으로 나아가는 여파는 무시할 수 없다. 그러기에 가장 좋은 플랫폼이각 생각한다"고 장점을 전했다.

 

이제훈은 최근 '언프레임드' 프로젝트를 통해 첫 감독으로 데뷔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보는 관점은 이런 최초의 시도가 놀라웠다. 창작자로써 너무 흥분되는 일이다. 큰 선례가 없다보니 시행착오가 있을텐데도 불구하고 밀어붙이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자극이 됐다. 굉장히 멋있다 느꼈다"고 말했다.

 

▲네이버 오디오 무비 '층' 제작보고회 문채원

 

이어 "내가 비주얼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않고 목소리로만 연기하는게 매력적이었다. 눈을 감고 목소리로 만들어내는게 도전이라 생각했다. 듣는 사람들이 심장 쫄리면서 궁금증이 생기다보니 큰 고민 없이 하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고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제훈은 시그널에 이어 두번째 프로파일러 김강호 역이다. 그는 "프로파일러로서 역할과 임무수행은 같을 수 잇다. 저는 박해영 경위는 경험이 없고 치기 어린 열정이 뜨거워서 실수할 수 있는 성장하는 캐릭터다. '층'에서 김강호는 냉철한 판단력, 풍부한 경험을 가졌다. 뜨거움과 차가움을 느끼면서 연기했다. '시그널'의 박경위를 좋아한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새로운 매력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고 차이점을 전했다.

 

문채원은 '층'만의 차별점에 대해 "영화는 이미 다 만들어져서 어떤 이야기를 관객들에 질문을 던지고 때로는 정해져 있는 답을 주기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관객분들이 능동적으로 하는 부분은 영화 보다는 오디오 무비가 책 읽을 때 상상력이 동원되 듯 상상하게 하는,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네이버 오디오 무비 '층' 제작보고회 강신일

 

문채원은 '악의 꽃'에 이어 다시 한번 형사로 돌아왔다. 그는 "직업은 같지만 녹음 하고 나서 나중에 오디오로 접하게 되니 제가 생각보다 되게 이성적이도 차분하고 침착한 캐릭터를 만들게 됐던 것 같다. 전체적인 분위기 속에서 같이 어우러지려고 노력을 했었다. 따뜻한 면이라던가 그런 면도 있지만 수사 자체가 무겁고 진지하다. 위로보다는 이성적으로 수사하는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싱크로율을 묻자 "저는 굉장히 감정적인 사람이다. 목소리가 차분해서 그렇게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적으로는 감정적이다. 신지호는 차분하고 이성적인 캐릭터를 맡으니 차분해보인 것 같다"고 하자 이제훈은 "저는 저런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놀랍다"고 덧붙였다.

 

강신일은 최근 오디오 북 낭독도 하면서 오디오 콘텐츠의 장인으로 떠 오르고 있다. 그는 "우리 MZ 세대들은 대단하다. 영화를 보더라도 그냥 보지 않고 자신의 상상력을 더해서 이해하고 각자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낸다. 소리를 통해서 상상력을 자극시켜준다거나, 더 심도있고 몰입하게 만드는, 그래서 이렇게 오디오 콘텐츠가 앞으로 더 각광받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오디오 콘텐츠의 장점을 설명했다.

 

▲네이버 오디오 무비 '층' 제작보고회 문채원 이제훈

 

특히 앞서 감독은 강신일의 연기에 대해 극찬한 바. 경비원 역을 맡은 강신일은 "대본에 있는대로 디렉팅 주신대로 했다. 무광빌라 주민들과 친하게 지내고 불편한게 있는지 항상 챙긴다. 따듯함이 있는 캐릭터다. 다 식구 같은 사람들이라 용의자로 지목되는게 안타깝다. 그래서 극단적 선택으로 종결하면 안되겠냐고 말할 정도로 입주민들을 사랑한다"고 캐릭터에 대해 답했다.

 

문채원과 이제훈은 '층'을 통해 첫 호흡을 맞췄다. 이제훈은 "이번 작품으로 저희가 이렇게 만난게 처음이라고 생각하신다. 저희는 10년 전에 청룡영화상에서 같이 신인상을 받았었다. 트로피를 받고 인사를 수줍게 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 제가 기억하기로는 작품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얘기했는데 이제야 만나서 신기하고 기뻤다"고 인연을 전했다. 문채원 역시 "그 뒤로 영화 시사회 뒷풀이 자리에서 만나서 꼭 같이 작품했으면 좋겠다고 인사했었다. 만나게 되서 반가웠는데 얼굴이 나오지 않는 부분이 아쉽다"고 했다.

 

이날 문채원은 "소리로만 전달하는 작품이라는 점이 새로웠다. 이런 오디오로만 전달되는 무비이다보니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보다는 소리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미스터리 장르가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층간소음은 사회적인 문제점이다. 저도 해보지 않은 이야기여서 새롭게 다가왔다"고 작품의 포인트를 전했다.

 

▲네이버 오디오 무비 '층' 제작보고회 이제훈 문채원 강신일

 

미스터리 연출 포인트에 대해 임 감독은 "처음에는 소리로 설명을 하려고 했다. 너무 죄송스럽지만 설명이 정말 많았다. 그걸 가이드 녹음을 하다보니 집중도를 잃게 되고 재미가 없더라. 분위기로 가야겠다 생각해서 연출 포인트를 잡았다"고 답했다.

 

사회자 박경림은 '층'의 꿀보이스를 뽑아달라고 했다. 이에 이제훈은 "강신일 선배님. 정말 집중이 확 된다. 비주얼로 시선을 뺏긴다고 하지 않냐 귀가 그냥 쏠리게 된다. 이 사람의 말에 설득이 되더라"라고 했다. 문채원은 "저도 강신일 선배님과 이제훈 오빠 목소리도 너무 좋았다. 각자 가진 개성대로 좋은 소리를 내려고 노력한 작업이 너무 좋았다. 처음이니까 상상한 것처럼 구현한다는게 완벽에 가깝기는 어려워도 다음에 오디오 드라마 작업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강신일은 "녹음실에 들어가서 헤드셋을 끼고 연기하는 모습은 로맨틱하다. 근데 헤드셋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더 로맨틱하다. 굉장히 정감있고 굉장히 정리가 잘 돼 있다. 문채원씨는 로맨틱을 뛰어넘는다. 그 안에서 듣는 소리가 보시는 분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이 콘텐츠가 굉장히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배우들의 소리와 모든 효과가 하나의 음악처럼 들렸으면 한다"고 바랐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전했다. 먼저 이제훈은 "대본리딩 할 때 정준하 선배님과의 호흡은 처음이었다. 그 순간에 한번을 안 틀리고 대사를 하시는데 완전 빨려들어갔다. 왜 이렇게 연기를 잘하시지 생각할 정도로 저는 희극인이라고 판단을 했었는데 너무 훌륭한 연기자라는 걸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문채원은 시종일관 무서운 대사들이 나온다. 가장 마지막에 좀 덜 무거운 장면이 있다. 끝까지 들어주셔야 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국내 최초 귀자극 오디오 무비 '층'은 12월 17일 네이버 뮤직 앱 바이브를 통해 무료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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