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는 왜 스페인어 자막이 없나

노이슬 / 2021-12-29 11:40:55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1월 12일 개봉예정
-극 중 스페인어 자막은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삽입하지 않아 의문을 자아냄

[하비엔=노이슬 기자]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1월 12일 개봉을 앞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자신을 가둔 환경과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상을 꿈꾸는 마리아(레이첼 지글러)와 토니(안셀 엘고트)의 사랑과 용기를 그린 작품이다.

 

 

28일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안셀 엘고트, 레이첼 지글러, 아리아나 데보스, 데이비드 알바즈, 리타 모레노 등 배우들과 앙상블의 호흡이 귓가를 사로잡는 명곡 OST 라인업과 조화를 이루며 환상적인 뮤지컬 영화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스페인어 자막이 등장하지 않는다. 인종차별과 화합의 메시지를 다루고 있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이기에 이같은 선택적 자막 삽입에 의문을 자아낼 수 있다. 사실 스페인어 자막이 없어도 전개를 이해하는데는 무리가 없다. 실제 극 초반 스페인어 자막을 의도적으로 삽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미판과 한국 개봉 버전에도 스페인어의 자막은 달리지 않는다.

 

60년대 미국에서 푸에르토리코인을 비롯한 라틴계 이민자들은 이방인 취급을 받고 있던 때다. 오늘 날 역시, 인종차별 문제는 오랜 숙제이기도 하다. '인종차별'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만큼,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구별짓는 것이야 말로 차별이 될 수 있기에 미국의 언어로 포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브로드웨이와 할리우드 실력파 배우들의 총집합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오는 1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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