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폐기 97%가 '유통기한경과'… 폐기 백신 총 93만8630 회분

홍세기 기자 / 2021-11-08 11:22:58

[하비엔=홍세기 기자] 코로나19 백신이 폐기되는 주 원인이 유효기한경과로 나타났다.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은 8일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국내 백신 폐기현황 및 국내 도입된 아직 사용되지 않은 백신 유효기간’ 자료를 예방접종대응추진단으로부터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접종이 시작 후 최근까지 백신 폐기량은 총 93만8630 회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유통기한경과’가 91만3817회분(97.4%)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백신온도일탈(2만 1260 회분, 2.3%)’, ‘백신용기파손(2290 회분, 0.2%)’, ‘접종과정오류(657 회분, 0.1%)’, ‘사용가능시간경과(606 회분, 0.1%)’ 순이었다.

이는 지난 7월 해당 의원실에서 조사한 폐기량 조사한 분석에서 ‘온도일탈’이 86%로 가장 흔한 이유였는데 그 사이 ‘유효기한경과’로 폐기량이 급증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아직 접종되지 않은 백신 도입분에 대해 남은 유효기간을 확인한 결과, 코박스퍼실리티에서 제공받은 56만5380회분의 백신과 구매한 아스트라제네카 16만8790회분, 얀센 4만2195회분 총 77만6365회분이 올해 12월 연말까지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것이 확인됐다.

신현영 의원은 “정부는 국내 우선 접종 후 남은 백신에 대한 활용 계획을 빠르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감염병 시대 글로벌 연대 협력의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백신 외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또 신 의원은 “북한을 포함한 해외 국가에 대한 백신 공여를 통해 ‘한반도 감염병 연대’를 수립하는 것도 검토해 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정부는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에 한발 더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백신 해외 공여’의 일환으로 베트남 139만회분, 태국 47만회분, 이란 100만회분을 공여했고, ‘백신 협력’을 통해 이스라엘, 루마니아, 영국에 스와프, 상호공여, 재판매 등을 진행해왔다.

[ⓒ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