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열대'로 다시 기회잡은 김선호, 눈치보다 연기에 집중할 때

노이슬 / 2021-11-02 10:55:31

[하비엔=노이슬 기자] 김선호가 '슬픈열대'로 회생의 기회를 잡았다. 전 여친의 낙태 폭로글로 한 순간에 추락했던 그가 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은 것이다.

 

1일 배급사 NEW에 따르면 영화 '슬픈열대' 제작진은 고심 끝에 김선호를 주연으로 오는 12월 촬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슬픈열대'는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를 둔 복싱선수를 꿈꾸는 소년이 자기를 버리고 떠난 아버지를 찾아 한국에 왔다가 나쁜 놈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으로, 영화 '신세계' '마녀' 등을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다. 김선호는 귀공자 역으로 출연한다.

 

▲'슬픈열대'로 다시 기회잡은 김선호, 눈치보다 연기에 집중할 때/솔트엔터테인먼트

 

앞서 김선호는 인기리에 방영된 tvN, '갯마을 차차차' 종영 직후 공개된 전 여친의 글로 인해 위기를 맞았다. 전 여친 A씨는 해당 글에서 그의 사생활 및 인성 문제를 폭로했고, '혼인빙자 낙태종용'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논란 3일째에서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전하며 늑장 대응으로 사태를 더욱 악화 시켰다.

 

김선호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던만큼 광고계도 비상이 걸렸다. 도미노피자, 푸드버킷, 캐논 코리아, 11번가, 라로슈포제, 신한카드 마이카, 블랙야크 나우, 에디션 센서빌리티, 에버화이트 등 다수의 광고 브랜드가 김선호 광고 사진이나 영상을 삭제하거나 비공개 처리하는 등 빠른 손절에 나선 것이다.


뒤 늦게서야 김선호는 "저는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줬다"며 "이 글을 통해서라도 그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저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실망감을 드려서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의 사과문은 구체적인 해명이나 반박이 없었기에 A씨의 주장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결국 출연 중이던 KBS2 '1박 2일 시즌4'에서 하차했다. 또한 영화 '2시의 데이트'와 '도그 데이트' 출연도 불발됐다.

 

전 여친의 주장에 반박하는 지인들의 입장도 수차례 나왔지만, 이미 '선한 이미지'였던 김선호에게 대중은 등을 돌렸다. 어떠한 지인들의 반박이 나온다하더라도 '낙태종용'의 이미지는 쉽게 지울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회는 빠르게 다시 찾아왔다. 11번가, 미마마스크 등이 광고를 다시 재개했고, 영화 '슬픈열대' 측이 김선호와의 촬영을 이어가겠다며 12월 촬영을 진행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선호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꾸밈 없는 모습, 드라마 '스타트업'에서는 '서브 남주'로 활약하며 안방을 '서브병 앓이'를 하게 한 장본인이다. 사생활 논란은 일축됐으나, 대중에 씻을 수 없는 충격을 안겼다. 여론은 양분돼 일부 팬들은 악플러에 법적 대응에 나섰고, 한쪽에서는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에 나섰다. 어렵게 다시 기회를 잡은 만큼 지금이야말로 주변의 '눈치'보다는 그가 가장 잘하는 '연기'에 집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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