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곤 감독 '낫아웃', 제22회 전주영화제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 수상

노이슬 / 2021-05-06 10:27:52

[하비엔=노이슬 기자] 한국영화를 이끌어갈 차세대 연출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 전주국제영화제 왓챠상의 첫 번째 주인공들이 탄생했다.

 

▲박태훈 왓챠 대표(오른쪽) ‘낫아웃’의 이정곤 감독에게 시상하고 있다 

 

왓챠는 지난 5일 열린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이정곤 감독이 연출한 ‘낫아웃’이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이탁 감독의 ‘불모지’ 등 단편영화 5편은 ‘왓챠가 주목한 단편상’을 수상했다.

총 상금 1500만원의 왓챠상은 한국영화계의 젊은 신예 감독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출품된 장⋅단편 작품들을 대상으로 독창성과 대중성, 시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했다.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을 수상한 이정곤 감독의 ‘낫아웃’은 프로야구 드래프트 선발에서 탈락한 고교 야구 유망주가 대학 진학 과정에서 겪는 갈등을 사실적으로 담아내 이 시대 청춘들의 삶과 애환을 세밀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 박태훈 왓챠 대표(왼쪽 첫 번째)가 5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왓챠가 주목한 단편상’을 수상한 ‘마리와 나’의 조은길(왼쪽 두 번째부터 순서대로), ‘불모지’의 이탁, ‘마리아와 비욘세’의 송예찬, ‘역량향상교육’의 김창범, ‘오토바이와 햄버거’의 최민영 감독에게 시상하고 있다

 

‘왓챠가 주목한 단편상’은 △시골마을에 불어닥친 재개발 광풍이 평범한 이웃들의 삶을 바꾸는 과정을 담은 ‘불모지’ △대마초를 밀거래 하는 두 청년이 벌이는 소동극 조은길 감독의 ‘마리와 나’ △아이돌 데뷔를 준비하는 여중생들이 맞닥뜨리는 갈등과 고민을 다룬 송예찬 감독의 ‘마리아와 비욘세’ △구조조정을 당한 직원들이 복직을 위한 교육을 받으며 경쟁하는 현실을 그려낸 김창범 감독의 ‘역량향상교육’ △동생 학급에 햄버거를 돌리기 위해 오토바이를 훔치는 누나 이야기를 담은 최민영 감독의 ‘오토바이와 햄버거’가 수상했다.

올해 선정된 왓챠상 수상작 6편에 대해서는 영화제에 참여하지 못한 일반 관객들도 관람할 수 있도록 왓챠가 운영 중인 ‘CGV 왓챠관’을 통해 특별 상영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 영화계의 실력있는 젊은 재능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데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왓챠상을 신설했다”며 “한국 영화계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들을 이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22회를 맞이한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는 계속된다’는 슬로건 아래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영화계의 정상화를 염원하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성황리에 개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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