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족을 한 형사, 뒷다리 잃은 구조견 입양..."동병상련의 마음"

박명원 기자 / 2021-09-23 09:13:06
▲ 헌터 가족과 클로에, 사진 = SAN DIEGO HUMANE SOCIETY

지난 13일(현지시간) 피플(People.com)은 여름 막바지에 입양돼 보금자리를 마련한 시츄 클로에(Chloe)의 소식을 전했다.

지난 3월 샌디에이고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인도주의 법 집행관들은 캘리포니아 미라 메사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얼룩무늬 강아지와 13살 된 록시라는 이름의 치와와를 구조했다.

샌디에이고 휴메인 소사이어티에 따르면 법 집행관들은 뒷발에 붕대를 감고 있는 클로에와 록시를 발견했고 이는 반려견들이 긁는 것을 막기 위해 개들의 이전 주인이 개들의 발을 감쌌다는 것을 알게 됐다.

클로에와 록시를 감싸는데 사용됐던 붕대는 개들의 발에 피가 흐르는 것을 막을 정도로 단단하게 매어졌다.

불행하게도 붕대로 인한 심각한 손상 때문에 샌디에이고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합병증을 막기 위해 클로에와 록시의 발 일부를 절단하는 어려운 선택을 해야 했다.

9살 된 클로에는 양쪽 뒷발을 부분적으로 절단했고 록시는 한쪽 발을 부분적으로 절단했다.

두 마리의 개들은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뒷다리를 보강하기 위해 보조기구를 착용했다.

수의사 수잔 게리타는 인터뷰를 통해 "개에게 의족을 착용시키는 것은 상당히 복잡한 과정이며 샌디에이고 휴메인 소사이어티로 이번이 처음 이었다"라고 말했다.

두 마리의 개 모두 보조기구로 움직이는 것에 익숙해졌고 영원한 보금자리를 찾았는데 클로에와 동병상련의 마음을 갖고 있는 샌디에이고 경찰국 형사 채피 헌터에 의해 입양됐다.

헌터는 2013년 사고로 그의 다리 중 하나를 절단했으며 복직하기 위해 의족을 착용했다. 

▲ 헌터와 클로에, 사진 = SAN DIEGO HUMANE SOCIETY 

클로에를 입양하기 전에 헌터와 그의 가족들은 가정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적응 훈련을 시켰으며 늦여름 클로에를 공식적으로 입양했다.

샌디에이고 휴메인 소사이어티에 따르면 인도주의 법 집행관들이 클로에와 록시의 부상을 둘러싼 사건을 조사하고 의견서를 시 검찰국에 제출했다

[하비엔=박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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