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할리우드 성공적 입성' 마동석 "'이터널스' 전 세계 화합 메시지 담았다"(ft.안젤리나 졸리)

노이슬 / 2021-10-22 08:56:04
-11월 3일 마블 히어로 신작 '이터널스' 국내 개봉
-마동석, 첫 할리우드 진출작...가장 힘이 센 아시안 히어로 '길가메시' 역
-안젤리나 졸, 리차드 매든, 쿠마일 닌지아니, 셀마 헤이엑 등과 호흡
-오스카 수상 클로이 자오 감독, 마동석 위해 캐릭터 변형-시그니쳐 액션 담아

[하비엔=노이슬 기자] 마동석이 마블 히어로물 '이터널스'로 성공적인 할리우드 데뷔 신고식을 마쳤다.

 

22일 오전 9시, 더욱 확장된 MCU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어벤져스' 시리즈의 전설을 이어갈 영화 '이터널스'(감독 클로이 자오)가 배우 마동석과 함께하는 화상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마블 히어로 신작 '이터널스'로 할리우드 데뷔 성공적으로 마친 배우 마동석/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터널스'는 한편 마블 스튜디오의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부산행', '범죄도시', '신과 함께' 시리즈에서 압도적 존재감과 남다른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마동석은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마블의 새로운 히어로 '길가메시' 역으로 합류했다. 그는 오스카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클로이 자오 감독, 안젤리나 졸리,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셀마 헤이엑 등과 호흡을 맞췄다.

 

이날 마동석은 "한국 배우 중에는 첫 번째 마블 히어로다. 원래 마블의 팬이기도 하고 클로이 자오 감독의 팬이기도 하다. 기라성 같은 안젤리나 졸리같은 배우들과 같이 연기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번을 계기로 마블과 연기를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은 계기라고 생각한다"고 할리우드 입성 소감을 전했다.

 

여러가지 캐릭터와 액션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어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는 마동석은 "6년전부터 '부산행'이 외국에서 많이 알려진 후부터 할리우드에서 제안이 오기 시작했다. 어쟀든 제가 출연도 하고 제작하는 것도 많아서 타이밍이 안 맞다가 캐스팅 디렉터가 '이터널스' 대본을 가지고 왔었다"고 마블과의 연을 맺게 된 배경을 밝혔다.

 

▲마블 히어로 신작 '이터널스'로 할리우드 데뷔 성공적으로 마친 배우 마동석/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어 "클로이 자오가 제 영화들을 보고 이미 분석이 끝난 상태로 이야기를 나눴다. 제 본연의 모습과 이전 액션 영화 속 캐릭터, 제 본연의 성격, 오랫동안 해온 복싱 같은 것을 적용해서 캐릭터를 만들어줘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터널스' 예고편이 공개된 후 '데이안츠'를 주먹으로 날리는 장면은 많은 화제를 모았다. 마동석의 시그니처 액션이냐는 물음에 "제가 오랫동안 해온 복싱을 기반으로 한 액션이다. 펀칭과 손바닥으로 치는 액션들을 클로이 자오 감독과 마블에서 이미 다른 영화에서 보고 그걸 꼭 넣었으면 했다. 액션 디자인은 할리우드 가장 좋은 액션 팀과 일하게 됐지만, 감독은 제가 하는 액션을 스턴트 팀과 믹스를 해서 디자인을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같이 디자인했다 화려한 동작보다는 조금 더 간결하고, 강력한 파워를 보여줄 수 있는 스타일의 액션을 추구했다. 그게 캐릭터와 제일 잘 맞다고 생각해서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길가메시는 맨 처음에는 아시안 캐릭터가 아니었다. 하지만 마동석에게 제안이 온 후 캐릭터는 변화됐다. 마동석은 "신화 속의 이 인물을 아시안 캐릭터도 바꾸고 그걸 저한테 주면서 많은 것을 바꿔줬다. 마블 측에서도 마동석한테 가장 잘 맞는 캐릭터로 바꿨으면 한다고 해서 의논을 많이 했다. 그들은 영혼 불멸한 존재다. 7000년 이상을 살아온 사람이라 굉장히 사람다운 모습과 사람을 넘어선 존재의 모습을 같이 연기해야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마블 히어로 '이터널스'로 할리우드 데뷔 성공적으로 마친 배우 마동석/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또 그는 길가메시 캐릭터에 대해 "특징은 마음이 따뜻하고 정이 많다. 같은 이터널 식구들을 보호하는 보호자 역할이다. 안젤리나 졸리가 연기한 디나를 보호하는 사람으로써 따뜻하고 재밌는 사람으로 나온다. 괴물과 맞서 싸울 때는 굉장히 사납고 강력한 파이터로 변할 수 있는 캐릭터다. 여러가지 따뜻한 캐릭터와 유머러스함, 전사같은 모습까지 골고루 주려고 노력했다. 또 중요한 점은 이 영화가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모여와서 새로운 가족을 형성하는 이야기라 여러 인종과 이야기를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고 메리트를 꼽았다.

 

안젤리나 졸리를 비롯한 배우들과의 호흡도 전했다. 그는 "저희가 같이 만나서 리허설을 할 시간이 없었다. 캐스팅 된 모든 배우들이 한 두번 만난 이후에 촬영을 시작해야했다. 서로 마음을 열고 만나서인지 금방 가족같이 되었다. 서로 배려하면서 촬영하다보니 사이가 점점 더 좋아졌다. 물론 배우들끼리 서로 배려하는 것은 한국 영화도 마찮가지지만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빠른 시간 안에 가족같이 돼 신기한 경험이었다. 그런 부분이 우리 영화 화면에 고스란히 담겼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셀마 헤이엑에 대해서도 "누나같은 분이다. 사람을 정말 잘 챙긴다. 영화에서 리더로 나오는데 실제도 리더같은 분이다.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젤리나 졸리는 마동석을 자신의 친구라고 애정을 드러낸 바. 마동석 역시 "저는 이번에 안젤리나 졸리와 연기하게 되면서 느낀 점은 역시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했다. 그 뿐만 아니라 굉장히 사람도 좋고 배려심도 많다. 다른 배우들 연기도 편하게 할 수 있게 해 준다. 저도 이 업계에 오랜시간 있었고, 안젤리나 졸리 배우도 그렇다. 촬영하면서 느낀 점은 오래 전부터 알던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서 같이 촬영하는 느낌이었다. 안젤리나 졸리도 제 액션 보면서 팬이었다고 하더라. 너무 감사했다. 여러나라 기자들에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이런 좋은 관계들이 스크린 안에서 좋은 케미스트리로 보여지지 않았나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때 예정에 없던 안젤리나 졸리가 깜짝 등장했고, 마동석 역시 당황한 눈치였다. 안젤리나 졸리는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며 "마동석과의 시간이 꿈만 같았다. 원래 팬이었는데 액션 씬을 찍고 했던 것이 믿을 수가 없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에 마동석은 "안젤리나 졸리는 저랑 영화를 촬영할 때 코로나19 전이라서 한국 가서 한국 팬들 만나고 싶다고 했는데 2년동안 펜데믹 현상이라 아쉬워서 같이 와준 것 같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마블 히어로 '이터널스'로 할리우드 데뷔 성공적으로 마친 배우 마동석 한국 컨퍼런스에 깜짝 등장한 안젤리나 졸리/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터널스'의 메가폰을 잡은 클로이 자오 감독은 '노 매드랜드'로 오스카를 비롯한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마동석은 "'더 라이더'라는 영화를 보고 감독의 팬이 되었ㄷ. 오스카 상을 타고 200개의 상을 탄 것은 영화 찍은 후라서 전혀 예상을 못했었다. '더 라이더' 이후 감독을 만나서 느낀 점은 굉장히 아티스틱한 부분과 상업적인 부분을 잘 골고루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도 자기를 잘 파악하고 있고, 배우와 소통을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제가 수없이 많은 감독을 만났지만 이 친구는 자신이 가진 능력에 비해 굉장히 겸손하다. 배우와 스태프들을 존중해주고 굉장히 머리가 좋다. 한 영화에 대해서 감독이 모든 부분을 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본인도 헷갈리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는데 감독은 솔직하게 말해준다. 항상 겸손하게 서로의 의견을 물어보고 연기하기 편하게 해준다. 실제 슈퍼 히어로의 모습과 비슷한 사람들을 캐스팅하려고 노력했다고 하더라. 사람도 정말 좋다"고 호흡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본 상태에서도 느꼈지만, 막상 영화를 보니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구현해내면서 아티스틱한 부분과 엔터테인한 부분을 잘 담아냈다. 새로운 세계관에, 새로운 10명의 주인공을 밸런스에 맞게 잘 믹스해서 조화롭게 만든다는 것이 굉장히 쉽지 않았을텐데 잘 해낸 것 같다. 저는 개인적으로 촬영하면서 친해져서 좋은 친구처럼 됐다. 영화 이야기가 아니어도 또 다른 자신의 글에 대한 이야기,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클로이ㅏ 자오는 특이하면서도 영화도 잘 찍는 감독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첫 할리우드 진출작인만큼 남달랐던 촬영장도 전했다. 그는 "영화의 사이즈를 떠나서 모든 영화 촬영장은 항상 힘들다. 전쟁터다. 모든 스태프, 배우들이 최선을 다하는 면은 한국 영화 촬영장과 비슷하다. 조금 다른 부분은 이 정도 스케일의 영화는 처음이라 현장에 가면 현장 세트에 압도되는 것들이 있었다. 연기할 때는 캐릭터에 집중하고 연기할 때는 자의식이 없고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객관적으로 바라볼 때 허허벌판이었던 곳이 야외 세트가 실제 나무와 돌로 굉장히 커다란 숲이 돼있더라. 그 세트 안에 들어가는 순간 그 사람이 되는 느낌을 받았다. cg로 블루스크린 앞에서 찍어야 하는 장면들을 감독은 그런 현장에서 찍고 싶다고 해서 카나리 아일랜드절벽에서 찍었던 모습들이 배우들에 큰 도움이 됐다. 경호만 200명인 그 세트장이 잘 돌아간다는 것에서 인상깊게 봤다. 굉장히 열정적인 사람들이 만나서 영화하면 좋은 영화가 나오지만, 큰 영화도 잘 조화되고 융합될 수 있게 하는 노력들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터널스' 이후 할리우드와의 협업에 대해 마동석은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묵묵히 영화 찍고 최선을 다해 연기할 예정이다. 지금도 글로벌한 작품들이 많이 있다. 제작하는 영화도 있고 출연하는 영화도 있지만 저도 조금 더 많은 세계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나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한국에서도 여러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더 좋은 콘텐츠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바랐다.

 

최근 '기생충'을 시작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K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마동석은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를 통해 이제는 그런 기회들이 더 생길거 같고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와서 한국이 전 세계 콘텐츠 최고인 나라가 이미 됐지만, 더 잘되길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마동석은 "슈퍼 히어로 영화기 때문에 재밌고 즐겁게 보시게 만드는 것이 우선이었다. 영화를 맘 편히 즐기면서도 감독님이 말하고자 하는, 우리가 매료됐던 부분, 어느 인종이나 성별, 인종 등으로 사람을 나눠서 편견을 가지지 말고 한 사람 한 사람을 개인으로 봐주고 사람으로 봐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우리 영화가 말한다. 각자 개성이 강한 슈퍼 파워를 가지고 있지만, 이들이 뭉쳤을 때 가장 강력한 슈퍼 히어로가 된다.  우리 영화가 가진 중요한 메시지다. 서로를 바라봐주고 화합하고 조화롭게 공생할 수 있는, 선입견 편견없는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터널스'는 오는11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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