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전여빈 "연기의 매력? 내 새로운 모습 발견"

노이슬 / 2021-05-13 06:30:00

[하비엔=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낙원의 밤>에서 묵직하지만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면,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빈센조'에서는 발랄하면서도 통통 튀는 매력을 선보였다. 그야말로 팔색조 매력의 배우인 것.

 

전여빈은 해당 인터뷰 당일 '빈센조'(연출 김희원, 극본 박재범,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로고스필름)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고 했다. '다크 히어로'라는 소재로 매회 안방에 통쾌함을 선사했던 '빈센조'. 전여빈은 <낙원의 밤>에 이어 '빈센조'로도 넷플릭스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났다.


 

외국팬들의 SNS 팔로워가 늘고 있다는 전여빈은 "넷플릭스의 영향력을 실감하고 있다. '빈센조' 촬영을 7~8개월 동안 했다. 오늘이 마지막 촬영이었다. 한창 바쁘게 오가고 있어서 반응을 잘 느끼지 못 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친구들이나 부모님이 주변의 평을 얘기해준다. 예전보다는 뭔가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작품을 훨씬 더 많은 분들이 봐주신다 생각 들었다"고 말했다.

 

전여빈은 전작에서 총을 들었다면 '빈센조'에선 총을 든 다크 히어로 빈센조(송중기) 옆에서 법적 분쟁을 하는 펼치는 카리스마 넘치는 변호사 홍차영으로 분했다. 법무법인 우상의 최고 변호사였지만 아버지 홍유찬 변호사(유재명)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우상과 협력하고 있는 바벨그룹이라는 사실에 로펌을 박차고 나와 아버지의 변호사 사무소 '지푸라기'를 이끈다.


"홍차영은 리듬감이 중요했다. 감독님 만났을 때 홍차영만의 독특한 리듬이 있었으면 했다. 기존에 생각했던 근엄한 변호사의 느낌은 아니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 내가 할 수 있는 호흡을 구현하자 생각했다. 일상 생활에서 아버지한테, 법정에서 전투적일 때의 결들은 다르게 하려고 했다. 그런 포맷을 만들어갔다."

 

공교롭게도 <낙원의 밤> 재연과 '빈센조'의 차영은 소중한 이를 처참하게 잃었다는 공통점을 가진 인물. 실제 전여빈과 싱크로율이 더 높은 캐릭터는 어떤 것일까. 전여빈은 "사람이라면 성격을 한가지로 규정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차영을 만날 때는 차영을, 재연도 재연을 극대화 시킨다. 매번 캐릭터와 닮아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책 볼 때마다 '얘 또 아파' '그만 아프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 사람의 아픔을 바라본 만큼 애정이 깊어지기도 한다. 다만, 내 생활과는 분리하고 싶다. 서로에 영향을 주면 결례인 것 같아서 엄연하게 구분을 한다."

 

앞서 빈센조로 함께 호흡한 송중기는 전여빈에 "엄청난 배우"라며 극찬했다. 전여빈은 "저는 옆 사람에 에너지를 얻는다"고 했다. "현장에서 선후배, 동료 배우들과 함께할 때 뿌듯하다. 그 속에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 송중기 선배님은 연기에 대한 사랑이 크시다. 현장에서 배려해주신 덕에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저도 잘 할 수 있었다."

 

데뷔작 영화 <간신>을 시작으로 각종 단편 영화에서 활약, 마침내 <죄 많은 소녀>로 대중에 배우로써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 이어 영화 <해치지 않아>, <낙원의 밤>, '빈센조'까지 차근차근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으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리고 있는 전여빈. 그가 생각하는 배우의 매력은 뭘까.

 

"저는 제 웃는 모습이 좋다. 이 일을 하면서 웃는 걸 찍혔을 때보고 깜짝 놀랐다. 내가 저렇게 밝게 웃는다는 것에 놀랐다. 울고 있거나 화날 때, 자신의 음성을 잘 모른다. 나의 모습을 보기보다 앞에 있는 사람의 눈빛이나 행동을 본다. 작품 나올 때마다 스스로 놀란다. '저런 시선을 갖고 있구', '저런 얼굴 근육을 쓰는구나' 계속 발견하고 있다. 예전에 <죄 많은 소녀>에서 취조 씬 찍고 모니터 했을 때 표정에 놀랐다. 나는 알지 못했던 나라는 사람의 영희 표정인데 참 좋았다. 스스로의 모습보다는 마냥 상상으로만 그렸던 표정이 스크린으로 구현됐을 때 좋을 때가 있다. 그때 행복해지는 것 같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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