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씽2게더' U2→BTS까지 쏟아진 히트곡에 흥 폭발, 변화는 글쎄

노이슬 / 2021-12-29 06:45:04

[하비엔=노이슬 기자] 러닝타임 내내 흥이 폭발한다. 무려 40곡 여곡의 OST는 익숙한 히트곡과 믿고 듣는 실력파 아티스트들의 가창력으로 귓가를 사로잡는다.

 

1월 5일 개봉을 앞둔 '씽2게더'는 오디션 그 이후 전 세계가 주목하는 쇼 스테이지에 오르기 위한 크루들의 고군분투 도전기를 그린 2022년 첫 번째 엔터테이닝 무비다. 지난 2016년 개봉한 '씽'의 두번째 이야기다.

 

▲▲영화 '씽2게더' U2→BTS까지 쏟아진 히트곡에 흥 폭발, 변화는 글쎄/유니버설 픽쳐스

 

'씽2게더'는 지난 2016년 개봉 12월 개봉해 극장가에 흥을 폭발시켰다. 익히 귀에 익은 팝 OST는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성공한 극장주(主)를 꿈꾸는 코알라 '버스터 문', 육아와 가사노동에 묶여 꿈을 펼치지 못한 가정주부 돼지 '로지타', 가수를 꿈꾸지만 자신감이 부족한 숨은 실력자 코끼리 '미나', 갱스터 두목 아버지를 둬 가수의 꿈을 펼치지 못했던 고릴라 '조니', 시련의 아픔을 이겨낸 실력자 고슴도치 '애쉬' 각 동물들이 처한 상황이 노래 가사에 투영돼 많은 공감을 자아냈다. 

 

시즌1에서 극장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 버스터 문을 중심으로 모두의 '꿈의 장'이 됐다면, 시즌2에서는 더 큰 무대에 오르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는 크루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먼저 버스터 문(매튜 맥커너히), 애쉬(스칼렛 요한슨), 조니(태런 에저튼), 로지타(리즈 위더스푼), 미나(토리 켈리), 군터(닉 크롤) 등 오리지널 캐스트들이 함께했다. 여기에 레전드 뮤지션 클레이(보노), 레드쇼어 시티 대표와 그의 딸 포르샤(할시), 스트릿 댄서 누쉬가 이번 편에 새로운 크루로 합류했다. 

 

5년만에 '씽2게더'로 돌아온다는 소식은 국내 팬들에도 기대감을 자아냈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래드쇼어 시티 오디션은 전편의 버스터 문 극장 오디션과 비슷한 결을 가졌다. 오디션 특성상 어쩔 수 없지만, 특별히 바뀐 것 없는 포멧은 아쉬움이 따른다.

 

▲▲영화 '씽2게더' U2→BTS까지 쏟아진 히트곡에 흥 폭발, 변화는 글쎄/유니버설 픽쳐스

 

공연을 앞두고 해고됐지만, 버스터 문 크루의 문제적(?) 공연은 뮤지컬 형식으로 규모가 커졌다. 갑질의 수혜자라 여겼던 포르샤는 진짜 제 능력을 발휘하며 크리스마스 트리 가장 높은 곳에 달린 별처럼 빛난다. 할시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스크린은 장관을 이룬다. 공연 중간 위기에 처한 조니를 위해 순발력을 발휘하는 누쉬도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설의 뮤지션 보노와 애쉬의 무대는 떼창과 함께 어우러져 감동을 자아낸다.

 

'씽2게더'는 전 편보다 압도적으로 OST 곡수가 늘어났다. U2, 콜드플레이, 테일러 스위프트, 빌리 아일리시, 아델, 숀 멘데스, 카밀라 카베요 그리고 방탄소년단(BTS)까지 글로벌 가수들의 히트곡들이 영화의 사운드를 풍성하게 채웠다.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삽입되는 OST는 곡 수가 많이 때문에 모두 사용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느껴져 극의 몰입도를 방해하기도 하는 아쉬움도 따른다.

 

반면, 버스터 문 크루들이 사무실에 몰래 잠입하는 씬에서 등장한 '배드 가이'는 분위기와 긴장감을 조성, 누쉬에게 댄스를 배우고 싶어하는 조니가 식당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는 씬에 등장한 '데어스 낫띵 홀딩 미 백'도 찰떡이다. 

 

특히 문제적(?) 공연의 시작과 함께 방탄소년단의 '낫 투데이' 가사가 없는 부분이 삽입됐다. 원곡을 잘 모른다면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떼로 등장, 전편의 오징어들의 활약을 연상케 하는, 눈이 큰 안경 원숭이들의 탭댄스 퍼포먼스와 함께 흥을 폭발시킨다.

 

'씽2게더' 러닝타임 110분이 쏜살같이 지나간다. 개봉은 2022년 1월 5일, 전체 관람가로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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