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세련된 핏 뽐낸 '경관의 피', 조진웅X최우식 캐스팅은 안성맞춤

노이슬 / 2021-12-30 06:30:27

[하비엔=노이슬 기자] '경관의 피' 조진웅, 최우식의 캐스팅은 탁월했다. 안성맞춤 캐스팅 덕에 극은 완성될 수 있었다.

 

영화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 제공/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박강윤(조진웅)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최민재(최우식)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이다.

 

▲1월 5일 개봉 앞둔 영화 '경관의 피' 스틸/㈜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경관의 피' 원작은 사사키 조의 동명 소설로, 3대에 걸쳐 경찰 공무원으로 일한 민재네 3부자의 절절함을 담았다. 부친이 사망한 후 경찰이 된 민재. 이에 영화는 신입경찰 민재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관객들은 광수대 에이스인 강윤을 감시하며 언더커버로 활약하는 민재에 자연스럽게 몰입한다. 강윤이 의미심장한 대사나 지시를 할 때마다 민재의 정체가 발각될까 같이 동요한다. 강윤이 민재와 본격 팀워크를 선보일 때는 신종마약 사업을 펼치는 나영빈(권율)과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의 차명훈의 존재가 극을 팽팽하게 유지시킨다.

 

▲1월 5일 개봉 앞둔 영화 '경관의 피' 스틸/㈜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조진웅은 '경관의 피'의 텐션을 유지하는 힘이다. 겉으로 보기엔 화려해보이지만 사실 내면은 불안정하고 위태롭다. 듬직함과 신뢰감이 기저에 깔린 배우 조진웅은 영화 전체를 아우르며 대들보 역할을 해냈다. 

 

최우식은 기둥 역할이다. 민재는 아버지에 관한 비밀문서를 받기 위해 상사인 강윤을 감시해야하는 신입이다. 신입다운 청년의 어리숙함이 있지만, 현장에서만은 물불을 가리지 않으며 주저하지 않는다. 원칙주의자였던 민재의 성장사는 '경관의 피'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깊이부터 달라진 눈빛은 최우식의 캐스팅 이유를 대변한다. 박희순, 권율, 박명훈도 강렬하다. 박명훈은 짤은 등장에도 씬을 지배했다. 

 

'경관의 피'는 다른 범죄 오락 액션 영화들과 달리 스타일리시하다. 강력범죄 수사대이면서도 편한 티셔츠가 아닌 블랙, 화이트, 블루 컬러의 명품 수트를 착용한다. 범죄자로 활약한 권율 역시 12kg을 감량했지만 그의 수트핏에 큰 영향은 없다. 패션에 걸맞게 차도 순찰차가 아닌 외제차를 선택하며 한껏 핏을 뽐냈다.

 

▲1월 5일 개봉 앞둔 영화 '경관의 피' 포스터/㈜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반면 캐스팅과 극 전체를 아우르는 텐션, 스타일리시함이 있음에도 '경관의 피'는 너무 뻔한 스토리를 가졌다. 또한 '경관의 피'라는 제목은 "3대에 걸쳐 경찰이지", "너에겐 경찰의 피가 흐르고 있어"라는 대사를 놓친다면 제목의 의미 파악이 쉽지 않다.

 

범죄자를 쫓기 위한 경찰관으로서의 사명감을 더하며 '위법'도 불사할 수 있다는 주장에 면제부를 안길 수 있을지언정 큰 메리트는 없다. 시즌2를 암시하지만 이 역시 크게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그럼에도 믿고 보는 배우 조진웅과 최우식의 브로케미는 남다르다. 흡사 아빠와 아들, 최소 삼촌과 조카 같았던 두 사람이 어깨를 나란히 하며 '동료'로 거듭나며 '버디물'이 되는 것도 배우들의 힘이다. 특정 몇 장면을 제외하면 잔인한 장면은 없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은 119분, 개봉은 1월 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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