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 CT검사, 방사선 유효선량 x-ray의 120배

조정현 기자 / 2023-12-05 16:56:04
국민건강보험공단, ‘의료영상촬영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 발표

[하비엔뉴스 = 조정현 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의료영상촬영검사에 앞서 의료진에게 의료 방사선과 관련된 안내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7월 전국 20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의료영상촬영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CT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이번 조사 결과 의료영상촬영 검사 전 의료진에게 의료방사선 관련 안내를 받지 못했다’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72.2%를 차지했다.

 

또 의료방사선 관련 용어에 대한 인식률은 81.5%로 높지만, 의료방사선에 대한 정보에 대해서는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의료방사선이 가장 많이 발생할 것 같은 검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2.2%가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꼽았고, 복수응답에서는 MRI라고 답한 응답자는 62.5%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MRI는 자기장을 이용한 검사방법으로, 방사선 피폭이 없다. 실제로 의료 방사선이 가장 많이 나오는 검사는 CT로, 이를 고른 응답자는 23.0%에 불과했다.

 

흉부 CT를 1회를 촬영할 때 나오는 유효선량은 6mSv로, 이는 흉부 x-ray의 120배에 달하는 수치다. 유효선량은 의료방사선에 의해 인체의 각 장기가 받은 방사선 위해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를 말한다. 

 

의료영상촬영검사와 관련해 국민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보는 ‘안전성·부작용(83.6%)’ 유효선량(48.0%) 등이었다. 또 환자 안전을 위해 필요한 개선 사항으로는 올바른 정보 제공 및 홍보(56.1%)’ 개인별 방사선량 관리(27.0%)’ 의료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관리·감독(16.8%) 순이었다.

 

이외 의료영상촬영 검사 이력 관리 서비스에 대한 이용 의향에 대해서는 87.8%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의료영상촬영검사와 관련해 올바른 정보 제공이 부족한 만큼 관계기관과 협의해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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