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인천공항 4500억 자기부상열차, 원점 재검토” 지적

문기환 / 2022-10-18 11:56:32
30년간 총 5348억원 더 투입 전망…홍보에 급급 교통수단 역할 망각

[하비엔=문기환 기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의 원점 재검토를 위한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지난 2016년 초 운행을 시작한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전체 기간 동안 총 4567억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실제 이용 실적은 수요 예측치의 약 10%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 심상정 정의당 의원. [사진=심상정 의원실]

 

또 올해 3월 도시철도 폐업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궤도시설로 허가를 변경했지만, 중정비 지연으로 7월14일부로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심상정 의원은 “공항 지원시설은 셔틀버스로 충분하고, 체험과 홍보 목적으로 열차 수명이 다하는 30년간 연 178억원씩 투입할 가치에 대해 납득할만한 설명이 부족하다”며 “목적도 불분명한데 계속 운영을 고집하는 것은 책임회피용 수건돌리기로, 면피성 예산 쏟아붓기는 근절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운영진단 대안마련 용역 요약보고서 중 자기부상열차 대안별 운행비용 예측치(2022년 ~ 2051년). (노랑) 현재 운행 최대치, (파랑) 축소 대안 운행 최소치. [자료=심상정 의원실]

 

한편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운영진단 대안마련 용역 요약보고서에는 51년 폐쇄를 기준으로 연간 178억씩 총비용 534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소한으로 비용을 절감하더라도 연간 145억씩 총 4364억이 더 투입되는 셈이다.

 

심 의원은 “세계 최초, 세계 두 번째 등의 홍보성과에만 급급해 교통인프라 본연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놓쳐서 발생한 문제다”라며 “공론위원회를 구성해 원점에서부터 논의를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정비 과정에서의 중복정비 등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공론위원회에서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발전시킬지의 여부는 물론 노동자 교육과 업무전환 등의 고용유지를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