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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신의 철길 따라⑭] 동해안 남북을 종단하는 동해선 철도

편집국 / 2020-10-12 17:34:33
[하비엔=편집국] 조선경편철도주식회사가 부산~울산~경주~대구 및 경주~포항, 울산~장생포 간에 철도(궤간762㎜협궤철도)를 부설할 목적으로 회사를 설립(1915.11.7. 부산일보)하여 1917년 2월 대구에서 공사를 시작, 11월 대구~하양 간, 1918년 하양~포항 간, 1919년 포항~학산 간 철도가 개통되면서부터 시작된 철도가 동해선이다.


조선경편철도주식회사는 1919년 9월에 회사 이름을 조선중앙철도주식회사로 변경하였으며, 1923년 남조선·서선식산·조선삼림·조선산업·양강척림철도회사와 함께 6개의 사설철도가 조선철도주식회사로 합병된 후 1925년 4월 1일  철도망 확충을 위해 세운 「조선철도12년계획」으로 신설되는 도문·혜산·만포·동해·경전 등 5개의 간선철도 중 하나인 동해선은 동해안 일대의 어항과 강원도 일대의 탄광을 개발하여 석탄, 목재, 광물, 해산물을 수송하고, 부산과 원산 및 함경선을 연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된 철도노선이었다.

▲노선도 


동해선 건설은 원산 부근의 경원선 안변 역에서 통천·고성·양양·강릉·삼척·울진·영덕을 거쳐 영일군의 경동선 포항역에 이르는 동해북부선과  부산에서 경동선 울산역에 이르는 구간을 신설하는 동해남부선 및 대구~학산 간의 경동선을 국유화하여 표준궤로 개량하는 동해중부선으로 나누어 부산진~안변 간 본선과 경주~대구 간 지선을 완성하는 사업으로 진행되었다.


동해남부선은 1930년 7월 착공하여 1934년 부산진~좌천 간 개통에 이어 1935년 좌천~울산 간 개통으로 완공되었고, 1928년 경동선을 매수하여 동해중부선으로 개칭하고 영업을 시작하였으며, 1935년 6월 광궤선 개량공사에 착공하여 1936년 울산~경주 간, 1938년 대구~영천 간, 1939년 영천~ 경주 간, 1945년 경주~포항 간이 준공되고, 포항~학산 구간은 폐지되었으며, 울산~경주~포항 간은 개량공사 완료 후 동해남부선으로 편입되었다.

동해북부선은 1928년 2월 착공하여 1929년 안변~흡곡 간, 1931년 흡곡~통천 간, 1932년 통천~고성 간, 1935년 고성~간성 간, 1937년 간성~양양 간이 개통되었으나 1937년 중·일 전쟁이 시작되면서 전시체제로 바뀌어 군사적 가치가 낮은 동해선 건설은 지지부진 해졌으며, 동해북부선은 양양 이남 삼척군까지 노반공사가 진행되었다. 

 

1940년 4월 포항에서 북쪽으로 착공하였지만 전시에 물자부족으로 궤도부설 등의 공사는 중단되고 노반공사만 진행되다가 1945년 8월15일 일본의 패망이후 포항~삼척 간 및 북평~양양 구간의 공사는 중단되었다.


1945년 9월 38선을 경계로 남쪽은 미군이, 북쪽은 소련군이 점령함에 따라 동해선도 분단되어 동해남부선·삼척선은 미군이 관할하고, 동해북부선은 소련군의 관할이 되었으며, 1948년 미군정이 사설철도를 국유화하여 미군정의 남조선과도정부가 직접 운영하였으며, 남북에 각각 단독정부가 수립되면서 동해남부선과 삼척선은 대한민국, 동해북부선은 북한의 관할이 되었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동해북부선의 안변~고성 구간은 북한의 구역이 되고, 초구~양양 구간은 대한민국의 지배 구역이 되었지만 전쟁으로 대부분 파괴되었고, 북한은 동해북부선을 폐지하여 철거하였다.

대한민국은 민간인출입통제구역에 포함된 초구~현내 구간은 폐선하고 현내~양양 구간은 1914년 개통된 용산~원산 간 경원선 상태로 유지되었으며, 1958년 미국의 원조를 받아 북평~간성 간 동해북부선 부설이 포함된 동해안지구산업계획을 수립하면서 북평~강릉 간을 1단계, 강릉~양양 간을 2단계, 양양~간성 간을 3단계로 나누어, 1960년 2월26일 강릉역 예정지에서 기공식을 거행하고 1단계 구간을 착공하였다. 

 

하지만 2단계와 3단계 구간은 사실상 포기한 상태였고, 1961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 북평~속초 간 동해북부선 부설을 포함시켜, 1961년 북평~옥계 간, 1962년 옥계~강릉~경포대간을 개통시켰다.

1965년 교통부는 「철도건설7개년계획」을 세우고 경포대~거진 간 동해북부선과 포항~삼척 간 동해중부선을 포함한 18개 철도 부설을 추진하였지만 동해선 부설은 완전히 중단되었고, 1968년 경전선 전 구간이 개통되면서 동해선 전구간의 복원과 미개통구간의 부설은 요원해졌지만 동해남부선 연선에서는 경제개발계획에 의해 공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원활한 화물수송을 위해 울산도심구간 철도이설과 화물지선의 정비 등이 추진되었다.

안변~양양 간 옛 동해북부선은 파괴되어 남북 모두 폐선 하였다가, 북측에서는 안변~금강산청년역(옛 외금강역) 간 101.0 ㎞를 복원하여 1996년부터 금강산청년선으로 영업을 재개한 상태에서, 동해선 철도의 남북 연결은 북측의 금강산청년역에서 군사분계선까지의 18.5㎞와 남측의 제진역(동해선철도남북출입사무소)에서 군사분계선까지 7.0㎞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추진되어 2002년 9월18일 경의·동해선 도로·철도 연결공사 기공식 후 공사를 진행하였다. 

 

하지만 북측의 공사 지연으로 늦어짐에 자재와 장비 제공 및 역사건설 등을 지원하여 2003년 6월14일 동해선은 군사분계선에서 남측으로 100m, 북측으로 400m가 건설된 가운데 경의선과 동시에 남북연결 행사 후 공사가 계속 진행되어 2005년12월31일 남측의 제진~군사분계선간이 완공되었다. 

▲동해선시험운행 북측열차

2006년 5월13일 철도·도로 연결 실무접촉에서 경의·동해선 시험운행을 합의했으나 북측의 일방적 취소가 있은 후 2007년 4월22일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다시 합의하여 2007년 5월17일 시험운행은 이루어졌다. 

 

하지만 화물열차 운행을 시작했던 경의선과는 달리 동해선 운행을 실현되지 못하였다. 또한 포항~영덕 간은 2018년 1월 개통되어 열차가 운행 중이다. 

▲포항~영덕 간 운행열차

영덕~삼척 구간은 2022년 말 개통 예정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고, 강릉~제진 구간 공사가 2021년 착공이 예정되고 있어 동해안을 종단하는 동해선열차를 기대하는 것은 꿈이 아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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