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신작] 명품다큐 '퍼스트 레이디'→대드 '명중주정아애니'까지

노이슬 / 2021-02-26 16:30:58

[하비엔=노이슬 기자] 왓챠가 2월 넷째주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26일 왓챠가 공개한 신작 라인업에 따르면 CNN 명품 다큐부터 명작 영화, 인기 대만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로 구성돼 시청자들이 취향대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퍼스트 레이디스: 백악관의 여성들>

 

<퍼스트 레이디스: 백악관의 여성들>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영부인의 삶을 그린 CNN 오리지널 다큐시리즈다. 다큐는 미국 최초의 유색인종 출신 영부인이자 정치적 영향력을 가감 없이 행사했다고 평가받는 미셸 오바마를 시작으로 재클린 케네디, 낸시 레이건, 엘리너 루즈벨트, 린든 B. 존슨, 힐러리 클린턴 등 여섯 영부인의 생애를 순차적으로 재조명한다.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 운동이 고조되던 지난해 10월 처음 공개된 <퍼스트 레이디스: 백악관의 여성들>은 여러 인물의 심층 인터뷰와 미공개 영상을 짜임새 있게 구성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클레어 언더우드 역으로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로빈 라이트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큰엄마의 미친봉고>

명절 당일, 전을 부치다 분노한 여성들이 부엌을 박차고 나왔다. ‘장 보러 간다’는 핑계로 차 키를 쥐고 집을 나선 큰 며느리를 따라 봉고차에 올라탄 며느리들과 조카들. 집에 남겨진 남편들은 컵라면과 술로 연명하며 괴로워하는 반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쇼핑을 즐기는 동서들과 조카들은 큰엄마의 결단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 차를 타고 ‘시월드’를 탈출하는 이들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여성 로드 무비의 선구자 격인 <델마와 루이스>를 떠올리게 한다. 영화 <큰엄마의 미친봉고>는 수년 전 한 커뮤니티에서 크게 화제가 된 ‘큰 엄마한테 납치당함’이란 제목의 짧은 글을 모티브로 기획됐다. 백승환 감독과 제작진은 영화에서 성별 임금 격차, 가부장적인 가족 문화 등 한국사회의 성차별을 따끔하게 꼬집는다. 대범한 큰엄마 이영희 역은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팬텀> 등에서 독보적인 연기를 보여준 정영주가 맡았다.


<마스터>


영화 <매그놀리아>, <데어 윌 비 블러드> 등으로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는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이 자신의 필모그래피 가운데에서도 최고로 꼽는 영화 <마스터>가 이번 주 왓챠에서 공개된다. <마스터>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방황하며 살아가고 있는 백화점 사진기사 프레디(호아킨 피닉스)가 인간의 심리를 연구하는 ‘코즈 연합회’의 수장 랭케스터(필립 세이모어 호프만)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며, 피폐해진 전후 사회에서 부흥한 신흥 종교를 배경으로 인간 존재와 본성, 불완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은 실제 사이언톨로지교를 모티브로 영화 속 단체 ‘코즈 연합회’를 구상했고, 영화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데에만 12년이 걸릴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한다. 호아킨 피닉스의 메소드 연기를 2시간 내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이 영화를 놓칠 수 없는 이유다. 제69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감독상인 은사자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약파는 친구들>


이번 주 왓챠 프리미어에서는 낮에는 선생, 밤에는 마약 딜러로 살아가는 세 친구를 그린 스페인 코미디 영화 <약파는 친구들>이 공개된다. 절친한 친구이자 대학교수였던 페드로(데이비드 베르다거), 아르투로(에르네스토 세비야), 엘리히오(카를로스 샌토스)는 경제 위기를 이유로 교수직에서 해고당한다. 이들은 우연히 페드로가 대학에서 수년간 연구하던 멀티 비타민이 부작용은 없으면서도 마치 마약처럼 하룻밤 내내 클럽에서 놀 수 있는 엄청난 기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클럽 죽돌이’ 제자의 도움을 받아 이 비타민을 클럽에서 몰래 팔기 시작한다. 영화는 개봉 당시 스페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마약상 선생을 주인공으로 한 미드 <브레이킹 배드>와 세 친구의 여정을 담은 코미디 영화 <행오버>를 마치 합쳐놓은 듯하다는 호평도 받았다. 스페인의 시나리오 작가 겸 감독 카를로스 테론 감독이 연출하고, 영화 <프리다의 그해 여름> 등으로도 잘 알려진 배우 데이비드 베르다거가 주인공 페드로 역을 맡았다.


<래빗 홀>


남부러울 것 없이 행복했던 베카(니콜 키드먼)와 호위(아론 에크하트) 부부는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고 난 뒤 슬픔 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베카는 사고 가해자인 제이슨(마일스 텔러)에게 ‘래빗 홀’이라는 제목의 만화책을 건네받고, 우주에는 래빗 홀을 통해 수많은 세계가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베카에게 래빗 홀은 ‘아이가 죽지 않은 또 다른 세계의 나는 지금보다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위안을 주는 환상이자 안식처가 된다. 영화 <래빗 홀>은 2007년 퓰리처상을 받은 동명의 희곡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각자의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을 현실적이고 담담한 시선으로 그려내 화제를 모았다. 니콜 키드먼은 이 작품에서 아이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제이슨에게 “너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위로하다가도, 우연히 제이슨의 졸업 파티를 보고 홀로 오열하는 등 섬세한 연기로 찬사를 받으며 2011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과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명중주정아애니>


장혁, 장나라 주연의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원작을 왓챠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드라마 <명중주정아애니>는 2008년 대만에서 방영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직장에서 ‘포스트잇 걸’이라고 불릴 정도로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착한 성품의 주인공 천신이(진교은)는 크루즈 여행 중 감기약에 취해 실수로 재벌 후계자인 지춘시(원경천)의 방에 들어가게 되고, 지춘시는 천신이를 자신의 연인 안나(백흠혜)로 착각하고 만다. <명중주정아애니>는 상대방을 확인하지 못한 채 하룻밤을 보낸 두 사람이 임신과 결혼을 거치면서 ‘선 결혼, 후 연애’하는 이야기를 코믹한 대사와 장면으로 유쾌하게 풀어냈다. 방영 당시 대만 드라마 역사상 최고 시청률인 13.64%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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