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반려견 사기 및 유기견 증가에 대한 우려

박명원 기자 / 2020-10-26 16:37:25
▲ 유기견 '피그'(Pig) 사진 = RSPCA Cymru

[하비엔=박명원 기자] 웨일즈의 개 복지 단체들은 사람들이 코로나19(COVID-19)대유행과 맞서면서 다양한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연초부터 평소보나 5배 이상의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강아지를 구매하려고 하기 때문에 '도그피싱'(Dogfishing, 강아지를 이용한 사기)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도그피싱은 온라인상에 허위 강아지 매물을 올려놓고 결제를 하도록 유도하는 사기 수법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반려동물도 버려질 수 있다고 자선단체들은 말한다.
페터데일 테리어 '피그'(Pig)는 지난 14일 낯선 사람의 마당을 배회하다가 한 수의사에게 인도됐다.

'Badger baiting'의 희생자로 의심되는 그 개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 버려졌다.

'Badger baiting'은 옛날 영국에서 오소리를 잡아 통 속에 가둬놓고 개로 하여금 물어뜯는 등 못살게 구는 것을 즐기는 놀이로 1835년 불법화 했지만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RSPCA(왕립동물학대방지센터)의 조사관에 따르면 "피그가 발견됐을 당시 흙투성이에 극심한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조사관에 따르면 20여 년 동안 RSPCA에서 근무하면서 본 최악의 개중 하나라고 밝혔다.

RSPCA Cymru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눈에 띄게 유기견의 수가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른 재정적 압박이 개 복지에 영향을 미치고 향후 몇 달 동안 유기견의 수가 증가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이 자선단체는 이러한 상황이 봉쇄 조치 기간 동안 반려동물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악화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최근 몇 달간의 새로운 반려동물에 대한 높은 수요는 밀수업자들에 많은 사람들이 도그피싱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 구매에 대하여 깊게 고민하지 않았고 심지어는 반려동물을 구매한 날 처음 본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

'도그 트러스트'{Dog Trust)의 재입양 센터 매니저는 아직 최악의 상황까지는 아니고 향후 전개될 상황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녹녹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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