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경영' 중원대, 교단 돈으로 '흥청망청'

허정운 기자 / 2020-03-27 15:22:38
▲사진: 중원대

 

적자경영으로 대순진리회 종단(성주회)으로부터 매년 수십억 원의 지원을 받는 중원대학교가 종단 돈으로 예산을 과다 집행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중원대 안성준 이사장의 연봉이 이사회에서 3억 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져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교직원들의 연봉도 대폭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공익제보자 A 씨에 따르면, 중원대학교는 안성준 이사장 취임 전 적자경영으로 인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중원대는 안성준 이사장 취임 후 교직원들의 급여를 인상해 월 급여 6억원, 연 70억원 이상이 인상됐다.

이에 대해 중원대 김두년 총장은 “임금이 인상된 것은 맞지만, 재작년 연구보조비 등이 많이 삭감돼 교수들의 불만이 폭주해 있어 일부 복원시켰다”며 “직원들도 최저 임금에 미달 된 계약직 직원들만 인상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공익제보자 A 씨는 “법인 국장 등 핵심 임원들에 대한 대폭적인 임금인상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라고 말해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김두년 총장은 연봉 인상 수준이 70억 이상이냐는 질문에 “그보다는 훨씬 넘는다”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결산서에 나와 있다”라고 답했다.

김 총장은 안성준 이사장의 연봉 3억 원에 대해서는 “현직부장 판사가 퇴임 후 10억 원 정도를 받는데 3억 원 정도는 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이사장 활동비를 고려하면 (연봉 3억원은)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는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못 박았다.

고 안영일 이사장의 대를 이어 이사장직을 수행해 ‘세습’ 논란을 받는 중원대 안성준 이사장은 고 안영일 이사장이 무보수로 헌신했던 거와는 달리 연봉 3억 원을 받는 것에 대해 도인 교직원이라 밝힌 B 씨는 “학생 수 경우 2700명의 적자경영 중원대를 위해 도인들은 자발적으로 임금을 삭감하며 헌신해왔는데 배신감을 느낀다”며 “상급 임원들이 거수기로 전락해 이사장 연봉을 승인한 것도 개탄스럽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안성준 이사장의 입장을 듣고자 중원대학교에 안성준 이사장의 연락처를 수차례 문의했으나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알려주지 않았다.

한편 세습 논란을 받는 중원대 안성준 이사장은 타 지방대학 이사장의 연봉이 무보수 또는 1억 원 이내인 것에 반해 지방대 이사장 최고 연봉 수준인 3억 원을 책정해 입방아에 오르고 있으며, 특히 전체 교직원의 연봉도 70억 원 이상 인상돼 적자경영 상태에서 종단 돈으로 돈 잔치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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