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화성 테마파크 본격화...'마블 익스피리언스' 주목받는 이유는?

노이슬 / 2021-03-19 15:16:27

[하비엔=노이슬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손꼽히는 화성 테마파크 건설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화성은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일원의 토지 및 건물을 취득했다.

 

 

취득금액은 8669억 2300만원으로 이마트 자산총액(21조 947억 5878만원)의 4.11%에 달한다. 취득 목적은 ‘공동주택 및 관광레저단지 개발’이다. 또 신세계건설은 이날 토지매매 계약을 위해 신세계화성의 주식 19만주를 95억원에 추가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신세계화성은 이마트의 종속회사로, 화성 테마파크를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인이다. 지난해 9월 신세계프라퍼티와 신세계건설이 지분 100%를 출자해 설립했으며,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해 말 사업현장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모든 사업 역량을 쏟아부어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테마파크 성공의 핵심 요소이자 해외 방문객 유입의 필수 조건인 랜드마크 확립을 위한 글로벌 IP로 어느 기업과 손잡을지에 대해 색다른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유니버셜스튜디오, 디즈니랜드, 파라마운트스튜디오 등의 테마파크 관련 글로벌 IP 기업들이 거론되고 있으나 한국 진출에는 각종 장애물이 산적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대중문화평론가 지승재는 “그동안 한국의 수많은 지자체와 대기업이 대규모 테마파크 개발 사업을 위해 글로벌 지적 재산권(IP)을 보유한 해외 기업들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막대한 라이선스 비용 등의 난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더욱이 한국 테마파크 시장의 특성상 외국 방문객이 유입되지 않으면 ‘용두사미’ 형태의 실패작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세계 테마파크 산업의 양대 산맥인 유니버셜스튜디오와 다즈니랜드는 예산과 규모 면에서 화성 테마파크와의 제휴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할 경우, 최근 한국 진출을 표명한 마블 테마파크 브랜드인 ‘마블 익스피리언스(The Marvel Experience)’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마블 코믹스의 2만개에 달하는 IP와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는 ‘마블 익스피리언스’는 화성 테마파크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에 적합한 브랜드로 평가된다”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현지 보도에 의하면 아시아 주요국의 독점사업권을 보유한 킹베어필름이 각 분야 전문가를 영입해 새롭게 설계 중인 ‘마블 익스피리언스’ 신규 버젼은 최첨단 IT기술로 제작되는 버츄얼 어드벤쳐 컨셉의 디지털 테마파크로 전해진다. 과거 한국의 부산에서 잠시 선보였던 아날로그 체험관 형태의 기존 행사와는 차원이 다른 신개념 디지털 테마파크의 런칭 소식에 업계의 기대감이 확산되는 중이다.

 

한편 화성 테마파크는 경기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문호리 일대 약 316만㎡에 조성하는 숙박·쇼핑·여가 시설이 집약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신세계는 현지 정주 여건 확보를 위한 공동주택과 공공시설(80만㎡) 등 조성에 약 4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사진=마블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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