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팬더의 생존을 위협하는 개

박명원 기자 / 2020-08-19 15:31:36
▲사진=Pixabay

[하비엔=박명원 기자] 중국이 1962년 자이언트 팬더를 보호 종으로 지정하기 전에 곰 사냥꾼들은 개를 이용하여 팬더를 추적했다.

드렉셀(Drexel) 대학의 제임스(James)박사 등 연구진에 따르면, 그 이후 팬더를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가 이루어졌지만 반세기 이상 지난 지금도 개들은 팬더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한다.

제임스 박사의 연구팀은 리지핑(Liziping) 자연 보호 구역에 방사됐던 두 마리의 팬더가 개의 공격을 받고 포획되자 이 문제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 연구팀은 중국의 자연 보호구역이 인간의 정착지와 인접해 있기 때문에 개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고 팬더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개들은 하룻밤에 10 km 이상을 이동할 수 있고 일부 개들은 보호구역내에 영구적인 거처를 마련하기도 했다.

리지핑 자연 보호 구역의 지리정보시스템(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GIS)분석 결과, 보호 구역의 상당 부분이 인근 마을의 개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범위에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발견은 팬더의 번식을 위해 지정된 보호 구역 내에서 개를 통제하는 것이 우선시 되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팬더는 번식을 위해 최소 114평방 킬로미터의 번식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협소한 공간에서의 번식에 취약한 편이다. 


자이언트 팬더를 위해 지정된 대부분의 자연 보호구역은 그들의 개체 수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크지만, 개에 의한 영역 침해는 곰의 영역을 크게 제한할 수 있다.

이러한 우려 때문에 성두(Chengdu, 成都)에 본거지를 둔 연구팀은 중국의 모든 자이언트 팬더 보호지역까지 분석을 확대했는데 팬더 서식지의 40%가 개의 활동 범위 내에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따라서 중국 전역의 자연보호구역에서 자이언트 팬더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면적은 공식 보호구역의 60%에 불과하다.


제임스 박사는" 팬더가 야생에서 살아남으려면 개들이 보호구역에서 제거되어야 한다.


"개에 의한 포식, 괴롭힘, 질병 전염은 소규모 서식지 또는 자연 보호 구역 모두에게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팬더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에 있어 좋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개를 통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인간과 가축, 야생동물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관리해야만 인간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자연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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