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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진복 전 의원] "내년 4월 보궐 준비 착착…부산 통째로 팔겠다" 강조

홍세기 기자 / 2020-09-29 14:24:12
부산시장 보궐선거, 野 후보군 난립…최종 3~4명으로 압축될 것
가덕 신공항 대통령 공약 논란에 “부산시민 갖고 노는 것”
▲이진복 전 의원
[하비엔=홍세기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명절 분위기가 ‘비대면 추석’으로 변화하고 있다. 자주 만나지 못했던 가족을 만나 함께 차례상을 차리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정을 나눴던 추석 명절이 코로나19 확산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이번 추석 명절 민심에 유독 민감하다. 내년 4월 보궐선거를 6개월 앞둔 시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시장 선거의 경우 야권에서만 후보군이 10여명에 이를 정도로 과열 양상을 띄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아직까지 후보를 낼지 결정을 하지 못한 상황이다 보니 야권에서 부산시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목동 예술인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후보를 낼 것인지 여부를 늦지 않게 결정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내년 4월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탓에 고심하고 있다는 말이지만, 이번 추석 민심을 통해 판단해보겠다는 의미로도 보인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는 복수의 후보군들 중에서도 부산 동래구청장을 역임하고 동래구에서만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진복 전 의원의 경우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여당의 움직임에 “부산시장 보궐선거만 있었으면 후보를 내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문에 후보를 낼 것”이라며 “민주당 입장에선 서울시장을 놓칠 수 없는 상황이고, 서울시장 후보를 내면서 부산시장 후보를 안 낼 수 없기 때문에 결국 후보를 내지 않겠나”라고 분석하고 있다.

혼잡한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하비엔>과 <더퍼블릭>, <시사저널 이코노미>, <문화뉴스>, <시사브리핑>이 지난 24일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낸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이진복 전 의원과 합동인터뷰를 갖고, 그가 구상하고 있는 ‘부산시’에 대해 들어봤다.

“후보군 난립하지만 최종 경선에선 3~4명으로 압축”

현재 야권에선 이진복 전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과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이언주·박민식·유재중 전 의원 등 다수의 인사들이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따라서 내부 경선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 전 의원은 “현재 언론에서 거론되는 후보가 12명쯤 된다. 그러나 예비후보 등록 즈음에는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고, 제가 그동안 (당에서)기획단을 운영했던 경험에 비춰보면 최종 경선은 3~4명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크게 우려를 나타내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국회의원 선거도 힘들지만 350만의 부산시장이 되겠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라며 “보궐선거가 다가오면 상황이 변할 것이고, 지금 상태로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인지도를 올린다든지, 공약을 준비한다든지 하는 게 지금 상태서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며 최근 불특정다수의 부산 시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청년 그룹을 만나 난상토론을 벌이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낼지 여부에 대해 이 전 의원은 “부산시장 보궐선거만 있었으면 후보를 내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문에 후보를 낼 것”이라며 “민주당 입장에선 서울시장을 놓칠 수 없는 상황이고, 서울시장 후보를 내면서 부산시장 후보를 안 낼 수 없기 때문에 결국 후보를 내지 않겠나”라며 여당의 선택이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가덕도 신공항 문재인 대통령 공약 아니다? 말장난이다”

선거 때마다 신공항 문제로 시끄운 상황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가덕도 신공항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 아니라 비슷한 말씀을 했다”는 취지의 말을 하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최인호 의원도 이를 옹호하는 가운데 이 전 의원은 “한마디로 한심한 이야기다”라며 딱잘라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여기에 박재호 의원의 이름은 왜 안 들어갔나. 박재호 의원은 실제로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지지해 달라며 나를 찾아오기도 했다”며 “그래서 내가 ‘언제 우리당이 가덕도를 반대한 적이 있느냐’고 되물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20대 총선 때 부산에서 5명만 뽑아주면 가덕도 신공항을 하겠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이야기 했다”며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이야기를 했다면 그게 공약이 아니고 무엇인가?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된 게 수도 없이 많은데 지금 와서 대통령 공약이 아니다? 말장난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지방선거 때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뭐라고 했나. 가덕도 신공항 하겠다고 공약하지 않았나”라며 “오거돈 전 시장이 2년 동안 한 일이라고는 가덕도 신공항 하겠다고 떠든 것뿐이고, 그럴 동안 민주당 부산지역 국회의원들도 똑같은 말을 했는데, 이제 와서 공약이 아니다? 내년 보궐선거에서 부산시민들의 엄청난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기업 유치 공약은 틀렸다…산업구조 바꿔야”

최근 부산상공회의소 분석에 따르면, 전국 1000개 기업 중 부산 기업은 34곳에 불과하다. 이중 절반은 500위 밖인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 기업 34곳의 총 매출액은 31조 7845억원으로 1000개 기업 전체매출의 1.4%에 그쳤고 인천의 55% 수준이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은 앞서 개인 SNS을 통해 “하루 빨리 신성장 산업육성을 위한 산업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역대 부산시장에 출마하는 모든 사람들이 대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했다”며 “YS정권이 부산에 르노삼성 자동차를 유치한 이후 대기업은 씨가 말랐다. 지금처럼 기업하기 나쁜 환경에서 대기업을 유치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산은 조선 기자재업과 자동차부품 생산기지, 해양 물류업, 서비스산업, 건설업 등이 경제활동 주축인데, 거의 성장이 멈췄다”며 “부산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환경적, 지리적 요인을 고려해 산업구조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산업구조로 바꿔야 할까? 부산이 가야될 길은 ‘R&D(연구개발)산업’을 통한 강소기업 육성으로, 세계적인 아이디어 상품을 만드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제조업보다는 R&D 산업을 통해 작지만 강한 기업들을 육성하고 아이디어 상품들을 만들어 세계적인 기업들에게 판매하는 전진기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이 전 의원은 “부산이 지금까지 제조업, 하청업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대기업을 리드 해나가는 창의성 있는 기업을 육성하고 유치해 나가야 한다”며 “그래서 부산 서면의 차량기지 이전 사업이나 제2센텀시티 개발사업 지구를 새로운 R&D 산업 육성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네덜란드에 있는 사이언스파크 같은 것을 부산에 만들고 싶다”며 “체육관 크기만한 곳에 하루 종일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변리사들 모아서 특허 지원도 해주고, 시에선 금융권을 연결해주는 등 아이디어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이런 미래지향적인 산업에 대해 부산시가 투자를 해야 한다”며 “기업 간, 또 산업 간 융합을 할 수 있도록 부산시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진복 전 의원
“부산을 통째로 팔겠다” 일성

SNS을 통해 ‘부산을 팔겠다’던 이 전 의원은 “부산시장은 전 세계에 부산이라는 브랜드를 팔아야 한다는 이야기다”라며 “지리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아름다운 부산을 이렇게 놔두는 건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부산을 팔겠다는 이야기는 전 세계 젊은이들이나 전 세계 세일즈맨들이 부산에 오게끔 동기를 부여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령 예를 들자면 전 세계 아마추어 게임대회를 부산에서 유치해보자는 생각을 한다. 부산에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열리는데, 돈을 쓸 줄 아는 젊은 층이 많이 오는 걸 목격했고, 부산을 즐긴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오스트리아 빈에 가보니까 베토벤하고 슈베르트 무덤도 관광지가 되더라. 저녁에는 슈베르트 공연을 한다. 순수한 관광수입이다”라며 “현재 부산 오페라 하우스를 짓는다고 하고 있지만, 90~100억원 정도의 적자가 예상되는데 적자를 어떻게 메울 것인지는 전혀 생각이 없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오페라하우스 바로 옆에 보면 여객터미널이 있다. 거기에 크루즈선들이 들어온다”며 “크루즈선들의 여행객들이 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를 보게 해야 한다. 여기에 판소리를 접목시켜 ‘창조적 오페라’ 같은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부산에 회를 먹으러 많이들 오시는데, 문제는 관광버스 2대 이상 주차할 데가 없다”며 “그래서 오페라하우스 옆에 세계적인 ‘시푸드 백화점’을 만들어서 크루즈선 여행객들이 시푸드 백화점을 들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도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골프가 활성화 된 것과 관련해서도 “기후상 부산은 골프 치기 좋은 도시다”라며 “여행객이 부산역에 내리면 골프채 등 짐을 보관하거나 골프장까지 이동시켜 주고, 저녁에는 자갈치 시장에서 저녁을 먹는 ‘골프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 4계절 관광이 가능토록 해야 한다”고 부산 가진 장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태풍 ‘바비’로 인한 참사…이것은 인재”

지난 7월 23일 태풍 ‘바비’로 인한 집중폭우로 3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동구초량지하차도 참사’를 수사해온 경찰이 지난 14일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이에 이 전 의원은 “초량 참사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저도 자치단체장(동래구청장)을 해봤지만, 태풍이 온다고 하면 지역을 둘러보고 전 직원이 사전에 위험지역에 가서 점검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참사 현장을 가봤는데 바로 옆에 소방서도 있고 경찰 지구대도 있다. 순식간의 만조로 물이 찼다고 하지만 출입을 통제하는 바리케이트 하나만 설치했어도 그런 문제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것은 인재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아울러 그는 “부산시는 술을 먹었다는 이야기는 뒤로 빼고 그 시간대에 업무지시를 했다고 하지만, 전형적인 인재다”라며 “경찰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정도로 사건을 크게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혼부부 전세보증금 대출 통 크게 가자”

최근 부산시가 무주택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 한도를 늘리기 위해 조례를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SNS을 통해 “신혼부부 전세보증금 대출 통 크게 가자”고 주장했다.

주장 배경에 대해 이 전 의원은 “1억원을 대출한다고 해서 신혼부부들이 들어갈 집이 몇 군데나 되겠나”라며 “역세권의 경우 24평 기준으로 전세가가 3억원 정도 된다. 역세권을 조금 벗어나면 2억원 정도다. 따라서 이왕이면 대출 한도를 통 크게 늘려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전세금 자체를 은행으로 하여금 빌려주게 하고, 부산시는 이에 대한 보증을 서주자는 얘기다”라며 “은행도 대출 한도를 늘려주면 이자를 더 받을 수 있어 손해 보는 게 아니다”라고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진복 전 의원은 추석 명절을 맞이해 부산시민들에게 “국민 모두가 코로나 때문에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고, 우울한 한가위가 되는 게 아닌가 싶다”며 “그래도 부산 시민들에게 ‘이겨내자 코로나’, ‘희망을 가지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지금은 고통스럽지만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의 다짐들을 하면서 희망을 만들어가는 그런 한가위가 되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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