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만화 전시 '열여섯 살이었지', 6월 30일까지 연장

노이슬 / 2021-03-31 13:42:17

[하비엔=노이슬 기자] 한국만화박물관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담은 만화전시 <열여섯 살이었지>를 오는 6월 30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여성가족부 정영애 장관은 <열여섯 살이었지> 운영 연장을 환영하며 3월 30일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제1, 2기획전시실 전시 현장을 방문했다. 정영애 장관은 “일본군‘위안부’ 피해 현실을 올바로 알리는 뜻 깊은 만화 전시를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 더 많은 관람객이 감상하고, 피해 여성의 명예 회복을 위해 함께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만화박물관은 <열여섯 살이었지> 전시 연장을 통해, 만화와 애니메이션 작품 속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생생히 전달하여 더 많은 시민들이 전쟁 상황 속 여성 인권과 평화의 가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전시에 참여한 만화가(김금숙, 김준기, 김용회, 이무기 등)와 만화계의 오스카상인 하비상을 수상하여 일본군‘위안부’ 피해 증언을 전 세계에 알린 만화 <풀>을 출판한 보리출판사도 이번 전시 연장에 한 목소리로 동의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가 이제는 열다섯 분뿐인 상황에서, 국내외로 퍼지고 있는 왜곡된 시선과 정보의 오류에 대해 경종을 울리자는 목적이다.

만화 전시 <열여섯 살이었지>에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강제 동원에 대한 실제 이야기를 담아 14개 언어로 번역 출판된 만화 <풀(김금숙 作)>, 피해의 아픔을 딛고 여성인권운동가로 다시 피어난 할머니의 삶을 담은 <다시 피는 꽃(김용회 作)>, 리얼하게 일제 침략의 잔악함을 그린 웹툰 <곱게 자란 자식(이무기 作)>, 그리고 김준기 애니메이션 감독이 故정서운(1924~2004) 할머니의 인터뷰 육성을 바탕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 <소녀에게> 등이 참여했다.
 

 

특히, 전시는 이옥선 할머니의 일본군‘위안부’ 강제 동원과 인권 유린 피해의 기억을 고스란히 담은 작품 <풀(김금숙 作, 보리출판사)>의 만화 원화를 대형 그래픽 입체물로 재창조하여, 관람객이 비극적 역사 속에서도 인권운동가로 거듭난 강인한 의지의 한 여성의 삶을 함께 느껴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열여섯 살이었지>는 여성가족부의 2020년 일본군‘위안부’ 문제 관련 전시사업으로 기획되었으며 온·오프라인 모두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온라인 전시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독일어 4개 언어로 제작돼 한국만화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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