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EO, 신경학적 질환 치료위해 뇌에 칩을 이식하는 연구 진행

박명원 기자 / 2020-09-03 15:16:54
▲일론 머크스 뉴럴링크 CEO, 사진 = 일론머스크 인스타그램

[하비엔=박명원 기자] 억만장자 기업가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가 2개월째 뇌에 동전 크기의 컴퓨터 칩을 내장하고 있는 게르트루드(Gertrude)라는 돼지를 2일(현지시간)공개했다.

테슬라의 공동 창업자이자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인 머스크가 설립한 뉴럴링크는 알츠하이머, 치매, 척수 손상과 같은 신경학적 질환을 치료하고 궁극적으로 인류를 인공지능과 융합시키기 위해 가장 복잡한 인체장기에 무선 컴퓨터 장치를 이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머스크는 웹캐스트에서 기억력 상실, 청력 손실, 우울증, 불면증 등의 질환을 언급하며 이식 가능한 장치가 실제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그와 같은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정확한 일정을 제공하지는 않았는데, 인체적용시험이 올해 말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이전의 발언에서 일보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

뉴럴링크가 소수의 인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첫 임상시험은 마비나 하반신 마비 치료를 위한 것이 될 것이라고 회사의 수석외과의사 매튜 맥두걸 박사는 말했다.

이 회사와 관련없는 신경학자들은 이번 발표를 통해 뉴럴링크가 큰 진전을 이루었다는 것을 보여주었지만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세 마리의 작은 돼지를 예시로 들면서 주둥이를 조절하는 뇌 부위에 뉴럴링크 칩을 이식한 돼지 게르트루드는 대변을 먹고 킁킁대며 짚 냄새를 맡을 때 동물의 신경 활동을 추적하는 그래프에 변화를 보였다.

머스크는 뉴럴링크가 직경이 2.3 cm인 각각 2개의 칩을 두개골에 이식한 돼지 3마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전에 이식을 한 돼지도 공개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그들은 건강했고 행복했으며 정상적인 돼지와 구별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 웹캐스트 시청자는 이 동물들을 "사이포크(Cypork)라고 묘사했다.

토론토 대학의 신경과학 연구원인 그레이엄 모팻(Graeme Moffat)은 뉴럴링크의 발전은 새로운 칩의 크기, 휴대성, 무선 능력 덕분에 현재의 과학을 뛰어넘는 의미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스탠포드 대학의 신경과학자 세르게이 스타비스키(Sergey Stavisky)는 뉴럴링크가 2019년 7월 칩을 초기 시연한 후 실질적이고 인상적인 발전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일부 연구원들은 이 장치의 수명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더 긴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스페이스X 등 기업을 통해 로켓, 초고속열차, 전기차 기술 등 기존에 학술연구소에 국한됐던 혁신 개발에 박차를 가한 이력이 있다.

뉴럴링크는 1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78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았으며, 이 중 1억 달러(한화 약 1187억원)는 머스크의 주머니에서 나왔으며, 약 1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청각장애와 파킨슨병을 치료하기 위해 신경과 뇌 부의를 전자적으로 자극하는 작은 장치가 수십 년 동안 인간에게 이식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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