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워프 최원석 대표] 비싸고 오래걸리는 '오디오마스터링' 이제 AI로 손쉽게

홍세기 기자 / 2020-10-21 13:22:15
10월 중 시범사업…내년 정식 서비스 출시 예정
스탠다드한 오디오 마스터링 시스템 필요성 느껴
▲워프 최원석 대표가 하비엔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하비엔)
[하비엔=홍세기 기자] AI로 오디오 마스터링을 하는 기술을 개발 중인 워프는 고가의 마스터링을 손쉽게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 워프의 구성원들은 음악을 전공하고 자신들의 음악을 세상에 내놓고 있는 음악가들로 구성돼 있다. 


그만큼 오디오 마스터링에 대한 관심이 컸고, 고가의 마스터링 비용으로 인해 아마추어 밴드나 학생들이 제대로된 마스터링 서비스를 받지 못해 본인 작품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들을 접하며 최고 수준의 마스터링은 아니지만 누구라도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의 AI 마스터링을 저렴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도록 만드려 하는 것.

스타트업체인 워프는 (주)코맥스벤처러스(변우석 대표)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투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K-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육성사업’(프로그램명: 벤처러스 클래스 2020)에 선정된 기업으로 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워프의 최원석 대표를 ‘하비엔’이 만나 AI 오디오 마스터링에 대해 들어봤다.

Q. 먼저 회사 워프에 대한 간단히 소개한다면?
A. 워프는 AI로 오디오 마스터링을 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그동안 비싸고 오래 걸리는 시간 등으로 인해 개인이 쉽게 받을 수 없었던 서비스다. 우리는 음원을 웹사이트에 올리면 수분내에 마스터링 소스를 받아서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현재 음악에 국한돼 서비스를 하는 곳은 있지만 수준이 높지 않다. 우리는 영상 속 음원도 마스터링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10월 중 시범사업을 할 계획이며 내년에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에 있다.

Q. 워프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워프의 구성원들은 미국과 프랑스에서 음악을 작곡하는 것을 배워왔거나 지휘를 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있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느낀 것이 오디오 마스터링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편하게 마스터링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현재는 3분짜리 음원도 몇십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또 음원스트리밍 업체도 마스터링 결과물에 대해 뮤지션들과 서로 만족하지 못하고 있어 스탠다드한 오디오 마스터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Q. 워프와 기존 업체 간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A. 현재 마스터링 업체 중 큰 곳이 5곳 있다. 물론 중소 업체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 한 이유는 마스터링 작업이 쉽게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선 고가의 장비와 엔지니어가 필요한 비용이 큰 사업이기 때문이다.

AI로 오디오 마스터링을 하게 될 경우 훨씬 저렴해 질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설비가 들지 않고 마스터링에 대한 이해나 경험이 없어도 맞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마스터링이란 소리를 일정하게 만들어 줄 수 있고 볼륨의 균일성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영상 쪽은 편차가 커서 소음이 많다던가 목소리를 키우다보면 배경 소음가지 커진다던지 하는 문제가 있다. 이를 제어하고 소리를 입체적으로 만들수도 있다.

해외에선 음악 쪽에 국한돼 서비스가 제공 중인 상황이다. 현재 유튜브 등 영상 컨텐츠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Q. 창업 이후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일을 했는가?
A. 작년말에서 올해초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가 올해 6월에 창업하게 됐다. 예비창업 패키지를 보게 돼 신청하게 됐는데 선정이 되면서 급하게 서두르게 됐다. 처음에 개발자를 구할 때 마스터링 자체가 생소한 분야다 보니 개발자와 마스터링에 대한 기술적 프로세스를 공유하고 설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도 작업 과정에서 음악하는 분들이 아니다 보니 의사소통이 원활하지는 않다.

Q. 워프의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필요하긴 하다.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안정적인 기업을 키워나갈 수 있는 시간과 자금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예비창업이 패키지로 창업을 하다보니 성과에 대한 압박을 계속 받고 있어 아쉬움이 있다. 기간이 보충된다면 좀 더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또 오디오 마스터링이 보편적인 아이디어가 아니다 보니 연구개발 투자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가시적 성과가 나오면 곧 해결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워프는 오디오 마스터링 서비스 뿐만 아니라 작품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을 할 수 없는 상황인데 비대면으로 공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싶다. 또 이를 기반으로 한 예술가들의 창작작품이 온라인 상에서 공유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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