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앨리스' 곽시양 "김희선, 얼음공주라 생각했는데 호탕하더라"

노이슬 / 2020-10-29 02:48:44

[하비엔=노이슬 기자] 곽시양이 9개월의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곽시양은 스스로 "올해 진짜 열심히 살았다"고 소회를 전했다. 9개월간 촬영한 드라마 '앨리스'는 안방 시청자들에 '배우 곽시양'을 다시 한번 각인 시키는 계기가 됐다. 

 

최근에 인기리에 종영된 SBS 드라마 '앨리스'는 죽음으로 인해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된 남녀가 시간과 차원의 한계를 넘어 마법처럼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굉장히 미안하고 감사한 작품이다. 내가 조금 더 잘했으면 어땠을까.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미안함과 아쉬움이 있다. 

 

우리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스태프, 배우들 다 너무 재밌게 촬영했던다. 감정씬이면 서로 같이 또 도와주고 도움 받은 부분이 많아서 감사하다. 마음 한켠에 크게 오랫동안 남아있을 작품이다."

 

곽시양은 극 중 2050년에서 온 시간여행자이자, 시간 여행을 다루는 앨리스의 팀장 유민혁으로 분했다, 곽시양은 대본을 처음 본 날을 회상하며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시간여행이라는 것이 새롭게 와 닿았다. 게임 같은 것을 좋아하지만 게임과 현실은 구분해야한다.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상상을 펼칠 수 있더라"라고 말했다.

 

평소 '이프 온리'나 '어바웃 타임' 같은 시간여행물을 주로 즐겨본다는 곽시양에게는 흥미로운 소재였다. 하지만 레퍼런스를 두거나 뭔가 깊이 알면 오히려 시청자에 주입식, 강압적으로 연기하게 될 수도 있어 개념 정도만 정리했단다.

 

 

"평행이론이 어떤 시스템인지 상황, 이런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찾아본 것은 있다. 물리학처럼 아직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았다. 시대적 배경이라면 공부하지만 평행이론의 세계는 정의 정도만 알았다. 민혁의 서사가 부족했기에 시간나면 민혁의 서사를 홀로 상상하고는 했다."

 

유민혁은 연인이자 동료인 선영(김희선)과 웜홀을 통해 시간여행을 한다. 그러던 중 선영을 잃고 뒤늦게서야 그녀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자신과 계속해서 대립관계를 유지한 박진겸(주원)이 자신의 생물학적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부성애를 느끼는 인물이다.

 

곽시양은 "감독님이 유민혁은 날카로웠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그래서 6kg정도 감량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극 중 옷을 입고 나오면 될텐데, 굳이 걸치면서 나오는 씬이 노출 장면이라 신경을 썼었다. 굳이 수분조절 해놓고 물 한 모금도 안 먹었는데 감독님이 노출 안해도 된다고 하시더라. 그 이후 울컥한 마음에 삼겹살에 밥 먹었는데 다음날 감독님이 '할수 있지 않느냐'며 벗으라고 하더라. 아쉬웠다."

 

김희선, 주원과 주로 촬영을 한 곽시양은 거듭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김희선은 다수의 매체를 통해 곽시양에 대해 '성실한 배우'라고 칭찬한 바. 곽시양은 "열심히 안 할 수 없는 촬영장이었다"고 했다.

 

"나만 열심히 하는게 아니다. 주원이는 연습벌레다. 순간 몰입도가 굉장히 좋다. 희선 누나는 아무것도 준비안했다고 하지만 다 해오신다. 정말 안 할수가 없더라. 보고 배우고 느끼는 것이 있으니. 어느 작품이든 노력을 안한 작품은 없지만 이번 작품은 목숨걸고 한다는 생각으로 했더니 이쁘게 봐주신 것 같다.


현실에서는 주원이랑 친구다. 둘이 액션스쿨을 두달 정도다녔다. 희선누나는 얼음공주일 줄 알았는데 반전으로 호탕하고 동생들 잘 지켜주고 내 생일이라고 말도 안했는데 선물도 주셨다.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였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는 곽시양은 자신도 더 선배가 되면 김희선처럼 하겠다고 했다. 그는 생각보다 김희선과 합을 맞추는 장면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며 다음에는 '멜로'로 만나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스타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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